“충북의 잠재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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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잠재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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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계탐사 참가하는 충남 이진이 교수
   
충북도계탐사 4, 5차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가, 대원들에게 각별한 인상을 심어 준 사람이 있다. 충남 홍성 청운대학교 이진이 교수(디지털방송공학과· 공학박사)다.

이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충북도계탐사 소식을 접하고 멀리 충북까지 찾아 왔다. 5차 탐사 때도 전날 충남 홍성에서 청주로 와 하룻밤을 찜질방에서 혼자 지낸 후 탐사활동에 임했다.

그는 “처음엔 호기심 반 기대반으로 왔는데 두 번을 같이 해보니 앞으로도 절대 빠질 수 없을 것같다. 엉겁결(?)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적당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선 충북의 잠재력을 보는 것같다. 도계탐사라는 것 자체도 그렇고, 순수 일반인들이 이런 활동을 공유한다는 것도 그렇다. 워낙 산을 많이 오른 나조차도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인데, 일반 시민들이 아무런 불평이나 내색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산행을 같이 하는 것을 보면 놀랍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 “사실 도계라는 것은 내륙도인 충북에 특히 의미가 있다. 실제로 다른 광역자치단체는 거의 절반이 해안이기 때문에 도계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못한다. 유독 충북만이 완벽한 도계 개념을 가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도계를 중심으로 한 얘기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충북인이 아닌 나로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 출생에 강원 강릉에 본가가 있는 이교수는 전국의 산이란 산은 거의 섭렵했지만 처음부터 산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자녀 유학 문제로 3년간 가족들과 떨어져 있을 때 단지 시간이 무료해 학교 인근의 덕산 가야산(677m)을 찾은 것이 지금의 산 매니아로 변신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교수는 가야산 3000번 등정을 목표로 정하고 현재까지 1000번을 올랐다고 한다. “불교에서도 삼천배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산을 찾을 때마다 산의 고마움을 늘 새롭게 인식하게 됐고, 나 스스로 경건하게 살고 싶다는 심정으로 가야산에 3000번 오르기로 작정했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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