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LNG공급시기 지연돼 시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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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LNG공급시기 지연돼 시민 불만
  • 뉴시스
  • 승인 200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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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 6월 공급발표 공수표, 기업·아파트신축 차질

제천시와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LNG) 공급시기에 대한 발표가 서로 달라 이 지역 대형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이전예정 기업체들이 큰 혼선을 빚고 있다.

9일 가스공사와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충주~제천 간 천연가스 주배관 공사에 착공한 가스공사는 2007년 6월께 제천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충주 영덕삼거리~제천 봉양 간 주배관공사 착공시기에 맞춰 “2006년 하반기부터 각 가정과 기업체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시의 천연가스 도입시기에 대한 발표만 믿고 제천 바이오밸리 등 지역 산업단지 입주를 추진한 기업체들은 연료 수급 문제로 입주를 연기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는데다 내년 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시민들 역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아파트 준공을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설비를 일단 설치했다가 천연가스 공급이 시작되면 다시 설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설사는 당초 계획대로 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난방과 취사설비를 시공하면 되지만 이후에 천연가스 연료에 맞게 설비를 바꾸는 비용은 고스란히 입주자들의 몫이다.

내년 3월 하소동의 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윤모씨(46)는 “올해 말 천연가스 공급이 시작되면 당연히 내년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천연가스 설비로 시공되는 줄 알고 있었다”면서 “건설사도 이 같은 설명이 없었고, 시 역시 책임질 수 없는 발표로 시민들을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본격적으로 천연가스가 공급되는 시기 이전에 준공되는 제천지역 대형아파트는 모두 3개 단지 1500세대에 달한다.

아파트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최초 설계에는 난방과 취사 설비가 액화천연가스에 맞춰져 있지만 천연가스 공급을 감안, 입주자들의 비용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노력해 공급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발표였지, 공급을 올해 말에 시작한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제천지역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청주도시가스(주) 관계자는 “제천지역의 본격적인 천연가스 공급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가스공사 측이 발표한 공급시기인 내년 7월 보다도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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