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강경 “변경안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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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강경 “변경안 수용 못해”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10.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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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선고속화 변경 노선안 관련 입장 발표…비대위는 반발
충북선고속화 사업 노선 계획도. 적색선이 국토부 계획노선, 녹색선이 칠금·금릉 비대위 건의 노선이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속보=조길형 충주시장이 일부 단체의 충북선고속화사업 노선안 변경 건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본보 15일자. 충주 시민들 양분, 충북선고속화 금릉·목행 노선 갈등>

지난 18일 조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 압력을 포함한 과도한 요구나 주장은 지역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충주시는 이 단체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충북선고속화 노선안에 대해 일부 단체의 대안 노선안이 제시되면서 빚어진 양분된 시민 갈등과 관련해 국토부의 계획안을 따르겠다는 천명이다. 즉 국토부의 칠금·금릉동에서 목행동을 지나는 계획안을 금가·동량면으로 우회하는 대안 노선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날 조 시장은 “일부 단체가 정부안으로 예고된 충북선 철도노선을 다른 지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충주시 공식(안)으로 채택해 국토부에 건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선거로 심판 운운하며 겁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 문제로 지역 주민 간 더 이상의 갈등은 충주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민들께서는 원망과 갈등은 충주시장에게 돌리시고 예전처럼 화합하고 서로 협력하여 충주발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자제를 호소했다.

그러자 금가·동량면 노선을 제시해 온 비대위는 19일 ‘조길형 충주시장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반발했다. 반박문에서 비대위는 “충주시장은 시민과 주민을 겁박 하지말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조 시장은 우리 비대위의 변경(안)의 핵심인 ‘주민의 편의와 복리 증진’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명분 없이 자기중심적 사고이기에 지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국토부(안)이 문화유산, 마을, 산업단지 등을 절단하는데 괜찮단 말인가”라며 “역사에 죄짓는 행위가 아닌지 묻는다”고 조 시장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과 직접적인 민주적 토론을 요구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반박 보도자료는 비대위원회 공동위원장 박희법, 명성기, 권헌상 명의로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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