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 물결’ 창당…“촛불 다시 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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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 물결’ 창당…“촛불 다시 들 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10.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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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부터의 반란’ 주창…4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제안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표로 나와 환영사를 하는 김동연 전 부총리.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주요 정치인들. 왼쪽부터 송영길 민주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동연 새로운물결 발기인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정훈 시대전환 대표.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4일 ‘새로운 물결’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주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대회의 대표로 나서 “정치의 벽을 허물고,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창당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환영사에서 자신이 전국을 돌며 만났다는 한 국민의 “전에는 나라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라를 걱정합니다.”라는 말을 먼저 던졌다. 그는 “창당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틀 만에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가 쇄도했다”며 “일주일도 안 되어 수천 명이 자발적으로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발기인들이 SNS에 손팻말로 올린 글 중 “평범한 사람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나라, 나라와 사회가 우리 아이들을 같이 키워 주는 나라”라는 문구도 소개했다. 그는 “많은 정치인들이 현란한 말로 나라를 위해 뭘 하겠다고 하지만, 이 말들보다 더 진정성 있는 말이 어디 있겠냐”며 “오늘 이런 분들과 함께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당명과 관련해 “승자독식 구조와 그 속에서 죽어 나가는 등장인물 등 오징어게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새로운물결의 별칭을 ‘오징어당’이라고 해도 좋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위해 창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줄 수 있는 해법과 대안을 제시한다”며 3가지를 약속했다.

첫번째는 청년투자국가 만들기다. 청년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 스타트업 천국을, 규제개혁을 통해 일자리정부가 아닌 ‘일거리정부’로 정부는 일거리를,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것.

둘째, 남북분단에 이은 두 번째 분단인 ‘기회의 양극화’ 해소다. “소득, 부동산, 교육, 지역 간 격차로 나라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며 망국적인 부동산 문제 해결로 주거권 보장, 교육격차 해소로 세습사회 막기, 전국을 다극체제로 바꿔 강력한 지역균형발전 전략 추진이다.

셋째, 승자독식 정치구조를 깨는 ‘정치개혁’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 기득권 양당 중 하나만 선택되는 선거법 개정이다.

김 전 부총리는 “이제 제2의 촛불혁명이 필요하다”면서 “‘특권·기득권·정치교체’를 위해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할 때이며, 이번 대선이 바로 그 장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로운 물결이 장엄한 폭포가 되어 기득권 공화국을 깨뜨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함께 새로운 대한민군,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김관영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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