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유일, 보수는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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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유일, 보수는 넘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11.1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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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2충북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후보
보수진영에서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 3일 첫 출사표 던져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 대기
김병우 현 교육감 3선 도전, 보수진영 단일화로 저지할까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내년 61일 치러진다. 김병우 현 교육감의 3선 출마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보수성향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제일 먼저 지난 3일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심 회장은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북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헌신하고자 교육감 선거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심 회장은 충북교육학회 회장, 충청대학교 명예교수, 충북평생교육연합회 회장, 충북흥사단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201817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김 교육감과 맞대결을 벌였지만 당선엔 실패했다. 김병우 현 교육감이 57.13%429605표를 받아 당선됐다.

 

심 회장은 지난 7년간 충북교육은 헌법의 교육적 가치를 훼손하고 특정집단의 이념과 이익을 대변하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 주었다면서 특정 세력의 독단과 독선을 없애고 반목과 갈등을 해소해 기본이 무너진 충북교육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극대화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인사행정의 불공정을 바로잡아 부정 부패 없는 청렴한 충북교육청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후보들 속속 출전 준비

 

심 회장 외에도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 김진균 청주 봉명중학교 교장이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은 교육감 출마 의사를 공론화하고 있으며, 심의보 회장의 출마선언에 대해 화답하듯 3일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먼저 10월께 충북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더 나은 내일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앞에서 출마를 공식화하겠다고 보도자료로 입장을 밝혔다.

심 교수의 출마선언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은 위기의 충북교육을 구하겠다는 심 교수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어 그는 특정세력의 독단과 독선을 없애고 반목과 갈등을 해소해 화합하는 충북교육청을 만들겠다는 심의보 교수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고 동의했다.

충북교총 회장을 지낸 김진균 청주 봉명중학교 교장도 출마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교장은 3일 충북교육청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김 교장은 아직 현직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히면서 교육감 출마 의사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33년 교직인생을 그만두고 명예퇴직까지 신청하면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태다.

이들 교육감 출마 후보군에 자천타천 이름을 올린 보수성향 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일인 내년 21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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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교육감 선거의 시작과 끝

1617대 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 단일화 고비 넘지 못해

 

김병우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먼저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선행돼야 한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사진 지난 3일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이 후보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 지난 3일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이 후보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사진=뉴시스

 

이미 16, 17대 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산되거나 불협화음이 나면서 교육감 자리를 얻지 못했다. 결국 201416대 교육감 선거는 진보 후보와 보수 후보 다자구도로 치러졌고 김병우 현 교육감이 44.5%316107표를 받아 당선됐다. 4년 뒤 17대 교육감 선거는 가까스로 보수진영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김병우 현 교육감을 꺾지 못했다. 당시 심의보 회장이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출전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교육감 선거의 시작과 끝은 보수든 진보든 후보들의 단일화 성사여부다. 진보진영의 경우 재선 프리미엄까지 있는 김병우 교육감 외에 출마 예상자가 없는 반면 보수 진영의 후보들은 이미 3명이나 거론되고 있다.

보수 단일화를 의식하듯 심의보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충북교육을 발전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 다른 출마 예상자인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도 교육감 단일화에 대해선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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