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LNG발전소 대화국면…반대위, 사실상 백지화 요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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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LNG발전소 대화국면…반대위, 사실상 백지화 요구 철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1.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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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주민들, 상시 대화기구 가동…소송 철회 등 합의
한국동서발전 이승현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음성LNG발전소 주변마을 주민들 앞에서 답변하고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도 주민들 반대로 착공을 못하던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음성LNG발전소) 건설사업이 새국면을 맞았다.

18일 시행사인 한국동서발전과 발전소 주변마을 주민들은 음성군의 중재로 공식 대화를 갖고 상시 대화기구 가동 등을 합의했다. 주민들이 4년여 간 일관되게 사업 백지화를 위한 반대 외침에서 대화 국면으로 물러선 것이다.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화에는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질의응답 방식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5개 항을 요구했고 동서발전은 이를 즉각 수용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이날 요구된 내용은 △진정성 있는 사과 △반대주민 상대 민·형사상 소송 취하 △환경피해 예상에 대한 전문기관에 의한 진단 △상시 대화창구 개설 △주민 정신적·육체적 피해 보상 등 5가지로 모두가 수용됐다.

대화에 앞서 동서발전의 이승현 부사장과 이영찬 음성그린에너지추진본부장, 전준모 건설처장은 주민들 앞에서 사과의 의미로 큰절을 올렸다.

반대위 측은 최영회 사무국장이 나서서 엄복세 수석공동위원장 등을 소개했다. 이들 반대위 공동위원장은 음성읍 평곡2리 등 6개마을 이장들이다.

이번 대화의 자리는 조병옥 군수의 적극적인 물밑 중재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군수는 인사말을 했고 사회는 윤봉한 경제산업국장 맡아 진행했다. 조 군수는 “앞으로 대화에서 환경피해 문제와 지역 발전문제를 합의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상시 대화에서도 음성군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음성LNG발전소 건설사업은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약 1조2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122MW급 발전소를 설치·운영하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12월 말까지 1호기, 2026년 12월 말까지 2호기를 설치·운영 할 계획이다. 이에 일부 주변마을 주민들은 환경피해를 주장하며 반대위를 구성해 백지화를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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