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엔 ‘책’이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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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엔 ‘책’이 최고지!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07.27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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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이주여성, 기후위기, 경제 다룬 4권의 책

어쩌면 제일 시원하고 편안한 곳은 바다와 산이 아니라 내 방일지 모른다. 아직 갈만한 곳을 선정하지 못했다면 휴가철 읽을만한 책을 몇 권 소개한다. 덥고 눅눅하지만 나만의 시원한 여름 서재를 만들어보자. 휴가가 끝나도, 적어도 마음속엔 한 줄의 문장이 남아있을 것이다.
 

페미니즘하는 엄마

지은이파라 알렉산더/ 옮긴이최다인/출판사아고라

 

 

<페미니즘하는 엄마>의 부제는 불평등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를 행복한 인간으로 기르는 법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전세계 어디나 엄마의 고민은 비슷하다는 위안이 생긴다.

작가 파라 알렉산더는 주로 페미니즘, 육아, 정치, 사회정의, 인권에 대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아들과 딸을 둔 보통 엄마다. 그는 성평등은 가정과 양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그를 통해 아이들은 건강한 자아를 확립하고 불평등한 세상에 올바르게 맞설 줄 아는 인간으로 자라게 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자녀를 자유로우면서도 정의롭게 기르기 위해 부모들이 실천해야 할 양육 지침과 함께, 험난한 육아의 굴레와 가부장제에서 벗어나 엄마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들을 현실적으로 들려준다.

가정과 공동체 내 불평등, 차별을 조장하고 소수자를 배척하는 공교육, 그릇된 성교육 방식, 여성의 재생산 권리 침해, 남성들에 의한 또는 여성들에 의한 여성 혐오, 여성 정치인의 낮은 비율 등의 문제들과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준다.

 

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지은이모건 하우절 /옮긴이이지연 /출판사인플루엔셜

 

 

책의 제목이 세다. 저자는 지금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그건 돈의 심리를 알지 못해서이기 때문이란다. 돈의 심리는 무엇일까. 저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이자 지금은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모건 하우절은 처음 쓴 이 책으로 많은 극찬을 받았다. 출간 즉시 아마존 투자 분야 1위를 차지했고 개인 투자자부터 금융전문가들까지 찬사를 보냈다.

이 책은 총 20개 스토리로 구성돼있다. ‘스토리텔링의 천재’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라는 별명답게 모건 하우절이 들려주는 20개의 투자 스토리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저널리스트답게 기존의 경제관련 책과는 달리 글을 읽는 맛이 있다.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투자의 교훈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탱크 부대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에 관한 빌 게이츠의 고백, LA에서 주차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페라리에 얽힌 에피소드, 워런 버핏의 놀라운 수익률의 비밀 등을 알려준다.

 

식량위기 대한민국

지은이남재작 /출판사웨일북

 

 

<식량위기 대한민국>은 기온이 1.5도 상승할 때, 우리의 먹거리는 얼마나 사라질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전세계가 곡물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지금 준비가 얼마만큼 돼 있을까?. 저자는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이자 코이카 농업 ODA 전문가다.

남재작 박사는 이 책에서 우리가 기후위기를 어떻게 초래하게 됐고, 식량난의 실체가 무엇인지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탄소중립과 농업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도 담아낸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위기, 식량대란, 식량 주권의 문제가 휘발성 이유가 되지 않게 노력하고 있으며 전문가들과 함께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한 문명이 위기에 처한다면 그것은 식량 위기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인해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 때, 한국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진단한 이 책을 읽어보자.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 ‘어딘가에는 @ 있다시리즈

지은이한인정/ 포도밭출판사

 

 

서울이 아닌 변방으로 불리는 지방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단단히 뭉쳤다. 강원 고성의 온다프레스, 충북 옥천의 포도밭출판사, 대전의 이유출판, 전남 순천의 열매하나, 그리고 경남 통영의 남해의봄날, 다섯 로컬 출판사가 어딘가에는 @ 있다시리즈를 2년째 내고 있다.

그동안 레터프레스 작업을 하는 장인 부부, 차별과 혐오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이주여성들, 순천에서 마을 정원을 만드는 청년, 시대의 뒤안길이 된 거리에서 여전히 쇳물을 붓는 철공소 장인의 삶과 원조 충무김밥을 찾아 나서는 여정 등을 책으로 엮었다. 6권의 책을 냈다. 이번 책은 충북 옥천 포도밭출판사가 나섰다. ‘로 살기를 선언한 용감한 이주여성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서로를 지탱하고 보살피는 옥천 이주여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건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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