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바퀴 파손, 제트기였다면 대형참사 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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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 파손, 제트기였다면 대형참사 났을 것?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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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한성항공 부사장의 이상한 역설법
지난해 9월 한성항공의 청주-제주 노선 취항 이후 두 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하나는 지난해 10월 제주공항 착륙도중 발생한 뒷바퀴 타이어 펑크사고고 또하나는 경영진이 바뀐 뒤 지난달 발생한 앞바퀴 파손사고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앞바퀴 파손사고는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사고 였다.
이와 관련 이성주 한성항공 부사장은 “ATR기종의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입증된 계기”라며 역설을 폈다.

이 부사장은 “항공기는 뒷바퀴부터 미끄러지듯이 착륙하는데 조종석 부분이 위로 향하고 꼬리가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면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뒷바퀴와 거의 동시에 앞바퀴를 내리는 하드랜딩을 시도했고 갑자기 앞바퀴에 강한 하중이 걸려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고 원인을 추측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앞바퀴가 부러졌으니 동체착륙 할 수밖에 없었는데 만일 제트기 등 다른 기종이었다면 활주로를 이탈해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으로 ATR기종의 안정성이 입증된 것이다. 실제 ATR기종은 그동안 인명사고가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항공사 임원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며 안전불감증 마저 우려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항공사 임원으로 사고 재발방지와 함께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 항공기의 안전성은 사고를 통해서가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입증해야 한다. 정말로 항공기가 안전하다면 하드랜딩에서 왜 앞바퀴가 부러지겠는가. 앞바퀴가 부러져 동체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항공사 임원으로서 내뱉을 말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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