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팀제 조직 “과도한 업무, 직무몰입도 낮아져”
상태바
제천시 팀제 조직 “과도한 업무, 직무몰입도 낮아져”
  • 뉴시스
  • 승인 2007.09.10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태영 시장 시의회 답변 '4본부 체제로 보완하겠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수평적 팀제를 도입했던 충북 제천시 엄태영 시장이 10일 "팀제 도입 이후 공무원들의 업무부담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직무 몰입도가 낮아지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이날 제천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팀제의 이해도와 수용성 부족으로 인해 개개인의 경력과 능력에 적합한 업무분장이 이뤄지지 못해 인력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빚어진 업무과중으로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엄 시장의 전격적인 팀제 도입 후 처음 제기한 자평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빚어지고 있는 제천시청 공직사회 기강해이 문제를 팀제 도입으로 인한 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엄 시장은 "팀제 도입 당시에도 1개 본부가 통솔하는 팀수가 과다해 한계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면서 "이 때문에 팀제 본연의 성과창출과 효율성 증대에 부정적인 영향이 유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팀원의 역량을 충분히 고려한 직무와 역할부여가 우선돼야 하지만 종전의 담당 조직의 틀을 탈피하지 못해 결속력이 저해되고, 조직의 유연한 운영에 장애요인이 되고있다"고 설명한 후 "관리나 통제중심으로 굳어버린 기존의 공직문화의 체질이 개선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또 "본부 통솔 팀수가 과다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의 2본부에서 4본부 체제로의 확대를 추진 중"이라면서 "팀제 시행으로 발생한 다양한 문제점은 팀별 자체 컨설팅을 실시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천시는 과와 담당으로 편제돼 있던 행정조직을 올해 초 6급 주사와 5급 사무관이 서열없이 팀장을 맞는 '수평적 팀제'로 개편해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