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通)의 정신을 담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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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의 정신을 담고 싶었죠”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7.11.0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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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소재로 작품 활동 나선 신용일씨

   
 
신용일 (51)씨의 개인전이 11월 2일부터 14일까지 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신용일씨는 ‘직지’를 매개로 문자의 조형성에 새로운 실험을 가한다. 사실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직지가 아니라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 갖는 소통의 정신이다. 작가는 “금속활자를 통해 직지의 정신을 전파할 수 있었다. 이러한 통(通)의 정신은 예술가와 대중과의 관계에도 꼭 필요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직지의 한글자 한글자를 흙을 섞은 물감을 사용해 판에 새긴다. 그 위에 흙, 안료, 물감을 섞어 수없이 덧바른 후 다시 휴지로 닦아내 마티에르를 표현해낸다. 이러한 작업과정을 통해 직지의 문자성을 사라지고, 통(通)의 정신을 부각된다.

그는 2003년 ‘FIRST WORD’로 지역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바 있다. 지금과 같은 작업은 지난 2005년부터 줄곧 해왔다고. 이번엔 총 48점이 전시된다. 그의 전시장에서 뜻하지 않게 박영대 화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제자 중에서 가장 미술에 소질이 있던 사람이 신용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고등학교 미술반 시절 ‘천재’로 불렸다는 것이 지인들의 증언이다. 하지만 당시 영화광이었던 그는 영화감독을 꿈꿨고, 순수미술이 아닌 서울예대를 택했다. 그곳에선 무대미술을 전공했다. 또 졸업 후에는 약 25년 동안 서울에서 입시미술강사로 최고의 자리에 서있었다고 한다.

   
 
2000년 신 씨가 고향에 다시 내려왔을때는 이미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후였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남은 삶에는 오로지 붓과 캔버스만이 있을 것”이라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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