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의 저 다운 어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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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의 저 다운 어울림 찾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7.11.2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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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프로젝트 ‘노인들의 이유있는 외출’ 최종 발표회
청주중앙공원에서 지난 7개월 동안 펼쳐졌던 공공미술프로젝트 ‘노인들의 이유있는 외출’이 지난 19일 최종 작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아트앤시티 기획 공모사업에 공공미술 달무지개팀이 제안한 중앙공원이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약 2억원의 기금을 지원받았다.

공공미술 달무지개팀은 ‘공원은 또다른 가족의 공동체’라는 명제아래 공원에서 노인들과의 ‘예술로 소통하기’를 시도했다. 박지현 예술감독은 “아직까지 공공미술은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가는 단계다.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트를 펼치다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매뉴얼로 남겨 다음 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달무지개팀들은 총 12개의 공공미술작업을 진행했다. 지역 공동체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앙공원 라디오 방송국, 중앙공원 돌봄 스튜디오 등 노인문화 프로그램 작업과 공원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5개의 설치작업 등을 벌였다.

   
 
  ▲ 음수대 설치 전의 모습.  
 
   
 
  ▲ 음수대 '샘'의 시안.  
 
대표적인 설치 작업중의 하나는 ‘중앙공원 음수대, 샘’이다. 노인, 어린이, 휠체어 장애인 뿐만 아니라 새, 나무 등 생태계 일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이 ‘샘’ 작업은 청주대 김택상 교수가 참여했다. ‘생명’과 ‘순환’을 모티브로 조선시대의 정원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김택상 교수는 “공원의 주인은 공원”이라며 “작품이 갖는 공간과 사람과의 어울림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주재료인 전돌와편은 원적외선이 나오는 친환경재료일뿐만 아니라 중앙공원의 귀중한 문화재및 비석과도 같은 질감을 표현해낸다.

이밖에 하자센터 노리단의 ‘소리 놀이터’및 할머니 평상프로젝트가 설치됐다. 특히 할머니 평상 프로젝트는 청주시가 9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해 관심을 끌었다. 당초 시에서 평상작업 설치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청주시장이 직접 나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예산지원까지 지시했다는 것. 따라서 공원에서 유일한 할머니들의 점유공간이었던 이곳에 소박하지만 시원하게 트인 평상이 놓이게 됐다. 사실 대부분의 공간은 할아버지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청주 출신 영화감독인 정지영 감독이 다큐멘터리 ‘삶의 예술, 중앙공원 공공미술을 찾아서’를 제작했고, 대안문화 전문가인 조한혜정 교수(연세대 사회학과)의 공원문화의 인문학적 연구 ‘공원 가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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