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보도,후보자 중심아닌 유권자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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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보도,후보자 중심아닌 유권자 중심으로"
  • 충북인뉴스
  • 승인 2007.12.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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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 대선보도 세미나 가져
“이번 대선은 후보자 위주의 기존언론 관행을 답습하지 말고 유권자 위주에 이슈 밀착형 보도를 해야한다. 이렇게 하기해서는 이번 선거부터 차분히 선거 액션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대선에서 액션 플랜이 실패하면 다음 총선에서 제대로 된 액션 플랜을 만들어 적용하면 된다.”

   
 
지난 11월 30일, 12월 1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도 용인 수지동 '예인' 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회장 김중규 디트뉴스24대표) 주최 ‘17대 대통령선거와 지역인터넷신문의 역할’세미나에서 ‘인터넷과 민주주의’를 발제한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1일 오전 발제를 한 장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지역인터넷언론의역할로 후보중심의 보도가 아니라 유권자(시민) 중심의 선거보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자의 인기보도에서 후보자 적격성보도로 ▲선거운동전략 보도에서 후보자의 제안이나 해결방안의 보도로 ▲후보자 경쟁상황에 대한 여론조사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보도로 ▲후보자들이 제시한 의제에서 시민들이 제시한 의제보도로 ▲개별적 이슈보도에서 상호 연관된 이슈보도로 ▲후보자 개인적 행태보도에서 당면이슈와 연관된 후보자의 행태보도로 ▲이벤트 중심보도에서 여러 핵심요인에 대한 반복적 보도로 ▲언론담당자 보도가 아닌 사실 점검보도 등을 주문했다.

장 교수는 “이번 대선보도는 지역주민의 지역관련 의제개발과 의제에 대한 후보자 비교가 필요하다”면서 “국가적 이벤트나 세계적 이벤트도 지역관점에서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 중심보도, 지역밀착보도 등을 위해서 선행할 점이 있다”면서 “기사내용이 쉽고 재미있어야 하며, 공정성, 객관성, 정확성 등 유권자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인터넷신문 스스로가 마이너 매체라고 생각하지 말고 메이저 중앙언론과 잘못된 보도부분을 비판하면서 싸워야 한다”면서 “특히 대선시기에 메이저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집중 비판해 대등한 수준에 갈 때 까지 싸워야 마이너 신문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넷신문의 대선보도의 문제점과 과제’를 발제한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대선보도가 특정후보자 진영의 광고 수주액에 비례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각별한 원칙이 필요하다”면서 “뚜렷한 근거제시 없이 묻지마식 특정후보에게 줄서는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털의 공정성시비에서 드러나듯 남은 대선기간동안 인터넷신문의 대선보도 공정성이 회복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뚜렷한 근거와 논조를 지닌 사설, 칼럼 등을 통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표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외에도 대선보도 개선방향으로 ▲인터넷언론 반성과 혁신 필요 ▲인터넷실명제에 대한 문제제기 공론화 ▲대선보도 중간평가 점검 필요 ▲대선기간동안 인터넷매체간 공동기사제 운영 ▲후보자 자질검증과 정책보도 강화 ▲매체비평 강화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매체 대선보도 이후 평가와 점검을 통해 2008년 총선보도 공동기사시스템 준비해야 한다”면서 “총선을 대비해 보도준칙제정과 공동기사 운영 등을 사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이창은 인터넷 신문 <대자보> 편집국장은 “2002년 대선이후 인터넷매체가 친노 매체 반노 매체 등 정치적으로 빠져들었다”면서 “인터넷이 공론의 기능보다 특정 세력과 정당의 매체전략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점들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석봉 인터넷 신문 <대덕넷> 대표는 “인터넷신문 대선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섭외가 안됐다”면서 “인터넷을 진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진보라는 잘못되고 왜곡된 시각을 가지게 하는 이런 기본적인 문제를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김철관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겸임교수는 “대선후보자들의 정책검증도 중요하지만 자질 검증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넷언론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사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중요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11월 30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역인터넷신문의 올바른 대선보도 방향 모색' 세미나 1부는 강명수 인천뉴스 대표의 사회로 ’선거보도 심의와 지역인터넷신문의 올바른 대선보도‘를 발제로 임종일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은 “2002년 대선은 인터넷언론이 언론사로 취급되지 않았고 취재환경조차 불리했음에도 의제설정이나 담론형성능력은 주류언론에 뒤지지 않았다”면서 “이제 이용률과 신뢰도 측면에서조차 수용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의 원인은 인터넷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선정성과 이념적 당파성, 저널리즘에 기초되지 않는 시민기자 남발, 인기영합적보도로인해 스스로 신뢰를 잃어버린 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인터넷신문의 올바른 보도 방향 모색‘을 발제한 이강택 KBS PD를 대신한 유영주 참세상 편집국장은 “무엇보다 인터넷언론은 사회진보를 위한 새로운 담론의 여론화 기능을 담보해야 한다”면서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 중심적이고 공공성 가치 중심적인 보도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인터넷 쌍방향성 회복을 통한 독자와 네티즌의 소통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혁상 <충북인뉴스> 편집국장, 이재홍 <제주의소리> 편집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인터넷언론의 현실과 고충, 광고시장의 차별 등을 설명하면서 열띤 토론과 질의답변순서로 진행됐다.

(사)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는 전국광역단위의 인터넷언론사가 주축으로 설립됐으며, 디트뉴스24, 대덕넷, 시민의소리, 제주의소리, 인천뉴스, 평화뉴스, 충북인뉴스, 울산포커스, 웹펜, 성남일보, 퍼스트데일리 등 11개사가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지역인터넷 신문협의회 풀 기사= 인천뉴스 김철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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