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운동 닻을 올려라1 ]문화로 모시기 운동, 지역에 뿌리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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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운동 닻을 올려라1 ]문화로 모시기 운동, 지역에 뿌리 내릴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1.2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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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홍보컨설던트 100명 위촉…충북엔 도종환 유선요 씨 등 4명
   
 
  ▲ 도종환 시인(좌)과 유선요 청사아트홀 대표가 '문화모시기'운동 홍보컨설던트로 위촉됐다.  
 
문화관광부(장관 김종민)는 1월 18일 오후 2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100명의 ‘문화로 모시기 홍보 컨설턴트’ 위촉식을 가졌다. ‘문화로 모시기 홍보 컨설턴트’란, 문화관광부가 지난 9월 문화접대비제도 시행과 맞물려, 지역 확산을 이끌어내기 위한 만든 제도다.

즉, 문화접대비란 기업의 총 접대비 지출액 중 문화접대비 지출이 3%를 초과하는 경우에 접대비 한도액 10%내에서 추가 손비를 인정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6월 조세특례 제한법 개정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지난 9월이다.

사실 지자체마다 ‘문화접대비’에 대한 인식과 활용범위는 천차만별이다. 거제시에서는 ‘문화접대비 1호’ 기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을 선정했다. 이어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기도 성남시 및 군포시 등에서 메세나 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울산광역시와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과 문화예술계 인사 300여명을 한 자리에 모아 메세나 관련 특강을 벌이기도 했다. 울산시는 ‘2010년까지 100대 기업 선정’등 공익캠페인을 전개해 메세나 운동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메세나는 고대 로마의 외교관이었던 가이우스 마이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인데, 커다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이나 기업, 또는 이러한 활동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이 자신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자생적인 메세나 운동 ‘부러워’
충북에서는 이러한 메세나 운동 자체가 미미하다. 충북은 한마디로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민간 문화예술단체들의 연결고리가 부재하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인은 “지금까지 메세나는 공연·전시 팸플릿에 기업 이름 새기는 정도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이른바 연줄을 통해 받아내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문화로 모시기 홍보 컨설던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로 모시기 홍보 컨설던트’는 문화관광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중앙회와 문화예술·문화산업·체육·학교·언론계 등 각계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문화관광부는 “홍보 컨설턴트는 21세기 ‘컬처노믹스(cultunomics)’ 시대의 첨병이다. 앞으로 이들을 통해 문화상품과 소비자(기업)의 관계가 보다 밀접해지고 나아가 ‘문화로 모시기 운동’이 범국민 사회문화운동으로 정착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에서는 도종환 청주민예총지부장, 유선요 청사아트홀 대표, 박영기 청주상공회의소 총무회원팀부장, 심성규 충주상공회의소 총무회원팀부장 등 4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2년 동안 기업 및 문화예술계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 조성과 지역의 사회문화운동 전략수립 지원, 기업 대상 문화경영 홍보 및 컨설팅 운동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지역별로 정기적인 미팅 또는 워크숍을 통해 ‘문화로 모시기’ 활동 성과 및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유선요 대표는 “메세나 운동이라는 게 관심은 끌었지만, 지역에서 실제 전개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도와 상공회의소,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이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지부장은 “메세나는 예술단체 지원 외에도 기업에게 수치화할 수 있는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지역의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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