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가지 관점 시리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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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4가지 관점 시리즈 1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2.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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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국회의원 얼마나 살아 남을까?

열린우리당을 승계한 대통합민주신당은 도내 전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속된 거대 정당이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 참패 이후 극도의 위기감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일 이명박 당선인의 기사가 방송과 신문의 톱기사를 장악하는 가운데 이 당선인의 취임에 이어 곧바로 치러지는 총선은 대통합민주신당엔 크나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지방선거와 대선의 참패를 경험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충북지역 당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4년전 총선과 같이 전 지역구를 싹쓸이하는 것은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특히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출마했던 일부 인사들은 한나라당 또는 자유선진당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의 ‘빅3’ 선거구인 충북도지사 후보였던 한범덕 행자부 차관은 5일 퇴임과 동시에 청주 흥덕갑 선거구 출마를 고심하고 있지만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또다른 ‘빅 3’ 후보였던 오효진 청주시장 후보와 권영관 충주시장 후보는 각각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청주 흥덕을과 충주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같은 상황은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악전고투를 감수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안팎에선 그나마 보은.옥천.영동과 충주 선거구는 당선이 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용희 국회 부의장의 아성인 보은.옥천.영동은 지방선거에서도 군수 3명을 모두 당선시켰고 대선에서도 비호남권중 유일하게 정동영 후보가 보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튼튼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시종 의원도 충주시장 재직 당시부터 다져온 지역기반이 이번 총선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부의장과 이 의원을 제외한 다른 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 또는 자유선진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충북지역 간판격인 홍재형 의원과 노영민 의원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일부에선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론’이 민심을 설득하는 데 성공할 경우 도내 8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전망은 낙관적인 관측에 토대를 두고 있지만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모두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이 여전히 자유선진당 등 다른 정당을 기웃거린다면 이번 총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충북에서 선전할 가능성은 기대할 수가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단합은 고사하고 ‘적전 분열’로 선거를 치른다면 총선 필패는 현실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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