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받던 공예조합 간부 두 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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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받던 공예조합 간부 두 명 숨진 채 발견
  • 이승동
  • 승인 2008.11.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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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관련 행사 지원금 수천만원 횡령혐의 조사 중

 

 지난 24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수 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받던 충북공예협동조합 전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청주시 율량동 공예조합 사무국장 주모(42,여)씨 아파트 안방에서 주씨와 조합 전 이사장 이모(68)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씨의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주씨의 여동생은 경찰에서“23일 오후부터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아 남편과 함께 집에 찾아가보니 문이 잠겨 있고 인기척이 없었다”며 “걱정이 돼서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갔더니 언니와 한 남자가 함께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 외부 침입이 없었던 점과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횡령혐의로 조사를 받아오면서 혐의를 서로 상대방에게 미루는 등 별로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는 주변 진술 등을 봤을 때 누군가 한명을 살해한 뒤 뒤따라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충북도와 청주시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1년에 두 차례 공예 관련 행사를 주최하면서 올 초 한 언론에 의해 수상지원금 등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8월부터 경찰수사를 받아왔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을 수차례 불러 소환조사를 벌여왔다. 이들은 소환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황당하다”며 “하지만 경찰의 강압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은 또 이들의 횡령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이날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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