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연합고사 부활, 원점서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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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연합고사 부활, 원점서 재검토해야"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12.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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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한길리서치 결과발표
‘순수내신제 전형’ 선택 과반수 넘어
   
 
  ▲ 전교조 충북지부가 고입연합고사 도입과 관련해 한길 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바람직한 고입전형방법으로 순수내신제전형을 선택한 비율이 교사(59.9%), 학생(68.4%), 학부모(56.1%)로 과반수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전교조 충북지부가 고입연합고사 도입과 관련해 한길 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바람직한 고입전형방법으로 순수내신제전형을 선택한 비율이 교사(59.9%), 학생(68.4%), 학부모(56.1%)로 과반수를 넘겼다”며 “내신+선발고사방안과 선발고사 단독실시 방안에 큰 차이를 보였고, 순수내신제전형에 대한 긍정비율에는 다소 떨어지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묻는 설문에서 사교육비, 변별력, 학력성취, 공교육 정상화 등을 감안할 때 현행 순수내신제가 가장 문제가 적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중학교 교사 404명, 중학교 1·2학년 학생 1484명 및 학부모 942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 사교육비 증가와 관련해서는 선발고사를 포함한 방법이 사교육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교사(92.3%), 학생(75.8%), 학부모(75.3%)로 나타나 순수내신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변별력 있는 전형방법을 묻는 질문에서는 교사들은 순수내신제(46%), 병행실시(47.8%)로 팽팽한 의견이었고, 학생(50.3%)과 학부모(49.7%)들은 순수내신제의 변별력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과반수에 달했다. 하지만 학력성취도가 가장 높은 전형방법에 대해서는 교사들은 병행실시(51.2%)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고, 학생(64.3%), 학부모(53.2%)는 현행 순수내신제가 가장 학력성취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교육정상화를 위한 전형방법에 대해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60%이상이 현행 순수내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또 도교육청이 행정예고한대로 내신과 선발고사 병행실시가 될 경우 진학 전망을 묻는 질문에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교사 40.1%, 학생 53.7%, 학부모 38.2%)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한국교육학회 설문조사는 도내 64개 중.고교 교원 1007명, 학부모 2275명, 중학생 492명, 고교생 896명 등 467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결과는 현행 입학전형의 개선여부에 대해 학생의 61.6%, 학부모의 68.3%, 교사의 68%, 지역사회인사의 75.1%가 ‘필요하다’ 또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1월9일 입법예고기간이 종료된 이후 한 차례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한 뒤 1월 말께 고입연합고사 도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경우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입수험생이 되는 2011학년도부터 내신제 100%인 현행 고입전형은 ‘내신성적 67%+선발고사 33%’로 변경된다.

이에 전교조 충북지부는 “설문조사는 설문시기나 대상, 문항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정책결정의 참고사항이지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정책결정자들은 유리한 결과는 판단의 근거로 삼고, 불리한 결과는 단순사례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도교육청은 당장 행정예고를 취소하고 원점에서 고입연합고사 부활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달 16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고입연합고사 부활 반대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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