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검사 변호인, '휴대폰 호텔숙박비 제공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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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검사 변호인, '휴대폰 호텔숙박비 제공받지 않았다'
  • 충청리뷰
  • 승인 2003.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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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돈 검사 비판글 '김 전 검사가 사실관계 부인한다' 반박
K나이트클럽 압수수색 확대 '비밀장부' 찾아나선듯
청주지검 수사전담팀 심재돈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김도훈 전 검사 비판글과 관련, 김 전 검사 변호인이 부인하고 나섰다.


26일 박종일 변호사는 심검사의 글 가운데 수배중이던 홍모씨 부인으로부터 비밀 휴대폰을 받고 제주도 호텔숙박비도 제공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박변호사는 "김 전 검사가 용역업체에 몰카 제작을 의뢰한 홍씨의 부인을 두차례 만나 양 전 실장 일행에 대한 증거 채집을 부탁한 것은 인정했으나 호텔 숙박비를 지불받거나 비밀 휴대폰을 받았다는 심검사 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심검사의 글에는 `김 전 검사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표현했지만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 당시 담당검사였던 심검사가 ‘이러이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봤을뿐, 김 전 검사가 이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증거 채집을 부탁한 경위에 대해서는 "현직 청와대 부속실장이라는 신분때문에 검사인 자신이나 수사관이 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홍씨 부인에게 ‘사진을 찍어서 몇 장만 달라’고 했을 뿐 몰카 제작은 얘기한한 적이 없고 김 전 검사도 TV뉴스를 보고 촬영사실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검사 변호인단은 27일 심재돈 검사의 글에 대한 반박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26일 K나이트클럽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피의자간 대질신문을 통해 이씨의 금전 거래 내역 및 몰카 제작과 관련된 물증 확보에 주력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K나이트클럽과 이 클럽 영업사장 박모씨의 집인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아파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앞서 25일 밤에는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김 전 검사의 집과 집무실, 김 전 검사 부인의 승용차, 홍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김 전 검사의 개인 수첩과 통장,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전 검사를 구속시킨 몰카 제작 주도와 사건무마 대가성 금품수수 혐의점에 대해 확실한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하자 수사범위를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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