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개치는 날치기범 충북경찰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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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개치는 날치기범 충북경찰 ‘조롱’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04.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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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사이 무려 5건, 시민들 불안 증폭

 

   
▲ 올 들어 18건의 날치기범죄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경제불황 탓인지, 요즘 어느 때보다 날치기 범죄가 성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18건의 날치기범죄가 일어났지만,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조차 파악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8시50분쯤 청주시 가경동 골목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귀가하던 안모(63)씨의 현금 13만원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

또 28일 저녁 8시쯤에는 청주시 서운동 모 마트 앞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1명이 김모(46)씨의 13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기도 했다.

곧바로 1시간여 뒤에는 용암동에서 이모(41)씨의 10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같은 날 뒤를 이어 율량동 골목길에서도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6일 밤 11시30분쯤, 청주시 봉명동의 한 주택가 뒷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1명이 길을 가던 귀가하던 김모(48)씨의 4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는 등 날치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날치기 사건의 동일범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범인검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날치기 범죄 표적은 여성
대부분 날치기 범죄는 여성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날치기 범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인도를 걸어가는 여성,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골목길 등에서 지갑이나 핸드백을 낚아채 도주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남자들은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반면 여성들은 지갑을 대부분 가방에 넣고 다닌다는 점을 이용, 날치기범의 주된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날치기 범죄의 예방은 어깨에 멘 가방이 벽 쪽으로 향하게 다니면서 오토바이가 틈새로 달릴 공간을 주지 말고 휴대폰 통화는 삼가, 또 많은 현금 인출 시에는 청원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한다.

경찰관계자는“만약 날치기 범죄를 당할 시, 가방을 끝까지 잡고 있으면 부상의 위험이 뒤따른다. 가방은 놓아주고 날치기범의 인상착의와 오토바이의 종류를 기억하고, 이동경로를 파악해 경찰에 곧바로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경찰, 포상금 거는 등 검거에 ‘진땀’
잇따르는 날치기 범죄에 충북경찰청은 이번 달부터 날치기 등 예방을 위해 상설 2개 중대 160여명을 40여 곳의 골목길 및 도로변에 2인1조로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날치기범에 대한 경찰서별 전담수사팀을 편성 하면서, 전과자 및 주요 용의자에 대해 개인별 담당자를 지정해 최근 행적 등을 조사하는 한편, 연장근무까지 실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날치기범의 결정적 제보나 용의자 검거시 포상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집중수사에도 날치기범죄가 줄어들지는 의문이다.      

경찰관계자는 “무등록 오토바이를 타고 범죄를 저지르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가 하면, 피해자도 인상착의 등을 기억하지 못해 검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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