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혈 전도사에서 무료급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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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혈 전도사에서 무료급식까지’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9.12.1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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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청주 귀사랑봉사대장의 삶

청주시 귀사랑봉사대 박원배(53)씨. 그의 하루는 앞치마를 두루는 일부터 시작한다. 일주일이 이혈봉사와 무료급식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 박 씨는 봉사란 의미가 사회에 통용되기 이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등반객들이 산행도중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하는 민간산악구조대 활동이 40여년 전인 1969년 그가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시기였다.

그는 등산 동호인들과 발족한 민간산악구조대에서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시설에 라면 등 생필품을 구입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지난 2006년말엔 청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이혈치료를 함께 배운 동기들과 귀사랑 봉사대를 발족했다. 처음 25명으로 시작한 이혈봉사대는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다양해져 ‘귀사랑 봉사대’는 이혈봉사대와 무료급식 봉사, 목욕봉사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 씨는 이혈봉사대 창립자로 15명의 회원과 함께 매주 한 차례(수요일), 또는 매월 두 차례 장수경로당과 용암경로당 등지에서 이혈봉사를 해 왔다. 이혈은 사람의 귀엔 오장육부로 통하는 혈맥이 있어 그곳에 기석을 붙이거나 자극을 줘 혈액순환을 돕는 한방요법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 박씨는 매주 토요일 용암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에서 월드비전이 주체하는 무료급식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충북노인복지회관, 내덕노인복지회관, 중앙공원 YMCA 무료급식소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청주시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이혈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잊혀지지 않는 일은 청주 시내를 지나다 우연히 코피를 흘리고 있는 아이에게 이혈치료를 통해 코피를 멈추게해 줬던 기억이다.

박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하는 삶은 계속 살고 싶다”며 “봉사도 해 본 사람이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혈 치료를 배우면서 응급처치를 함께 배웠던 것이 보람있는 삶을 살게 해 준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씨는 청주 용암동에서 한 때 ‘원인테리어’라는 사업장을 운영하다 현재는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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