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음성군수 선거’최대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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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음성군수 선거’최대 격전 예고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0.03.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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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제’ 선택으로 전국관심
前 군수 불명예 퇴진 …도덕성·전문성 검증여론 높아

6.2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중 최대 격전지로 음성군수 선거가 부상하고 있다. 박수광 전 군수가 지난해 12월 24일자로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대법원에 의해 임기 6개월여를 남기고 군수직을 잃어 이미 군수실이 비어 있는 상태다.

그로인해 기득권자가 없는 선거가 되자 너도 나도 빈 군수실 의자를 차지하겠다는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9일까지 이미 9명이 회견을 열었다.

▲ 박수광 군수의 불명예 낙마로 굳게 문이 닫힌 음성군수실-누가 빗장을 풀고 음성군의 명예를 살려낼 후보자가 될지 주목된다.
3월 21일부터 시작 될 예비 후보자 등록 전에라도 언론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공약을 알려 소속 정당으로부터 받을 공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싶은 속내일 것이다.

지난 달 2일 ▲이기동(51·한나라당) 충북도의원을 시작으로 ▲박희남(55·민주당) 음성군의회 의장 ▲이필용(48·한나라당) 충북도의원 ▲윤병승(68·민주당) 음성군의원 ▲이원배(68·민주당) 증평.진천.괴산.음성지구당 고문, 이달에는 ▲박덕영(59·민주당) 전 한국농업경연인 중앙연합회장 ▲정한헌(56·자유선진당) 전 MBC탈렌트실장 ▲김전호(59·민주당) 전 단양부군수 ▲권오돈(66·민주당) 전 감사원 부이사관 등이 음성군청에서 출마의 각오를 내세웠다.

이 외에도 예비후보 등록일 시작일까지 ▲유주열(58·민주당) 전 충북도의회 의장 ▲조용주(49·한나라당) 변호사 ▲김학헌(64·한나라당) 전 음성군 환경보호과장 등이 출마 결심을 알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제’ 주목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8일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통해 광역단체장 대전 1곳, 기초단체장은 서울 은평과 광주 남구, 충북 음성 등 8곳의 공천을 확정하겠다고 1차 지역을 선정 발표해 음성군수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취지로 ▲공천의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담보 ▲선거연대와 신진인사 영입 등을 고려한 ‘문호개방’ ▲상향식 경선, 하향식 밀실공천 폐해 극복 등의 효과를 들고 있다.

민주당이 음성군수 선거에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구 위원장인 정범구 의원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출마를 밝힌 민주당 후보자가 다수인데다가 경합이 치열해 혹시 있을지 모를 공천 잡음을 미리 차단하고, 무엇보다 충북지역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만큼 공천제도의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정 의원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민공천배심원제의 구성방식은 해당 지역에 타 지역의 전문배심원 100명과 현지배심원 100명 등 총200여명 규모로 구성된다. 전문배심원은 시민사회, 전문가 그룹과 정치협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선발하되 현지배심원은 해당지역 유권자 중 여론조사 표본 추출방식으로 선발한다는 설명이다.

시민공천배심원제의 과정은 공심위 심사를 통해 일정수를 압축해 무작위 추첨 후 배심원 선정, 후보검증(토론회), 선호투표, 후보선출의 과정을 거친 후 최고위원회 의결 및 당무위원회 인준으로 후보가 확정된다.

이에 대해 출마 소견을 밝혔던 민주당의 주요후보들은 저마다 손익을 따져 보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A예비후보자는 “경력과 인지도 등과 토론회 결과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면서 “구체적 답변을 하기에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어설픈 반응을 나타냈다.

B 예비후보자는 “오히려 잘 됐다. 능력과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공심위원도 미확정
한나라당은 중앙당에서 친박과 친이계의 불신으로 공천심사위원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자 음성군수의 선거에 임하는 지구당 쪽과 예비후보자들은 한 발 늦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미 한나라당 주요 예비 후보자들은 친이계 친박계로 나뉘어 있고, 이들은 공천이든 낙천이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3월 21일 있을 예비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공천과정을 둘러싸고 여러 상황들이 예상돼 음성군수 선거는 뜨거운 관심 속에 다수의 후보자들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시민공천배심원제가 공천결과와 선거의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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