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벌레 갈아 만든 딸기우유 드셔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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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벌레 갈아 만든 딸기우유 드셔보실래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0.11.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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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꿈강좌>매일 먹는 인공화합물 때문에 각종 성인병 발생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장이 밝히는 건강한 식생활 이야기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커피우유의 등장은 흰 우유만 먹던 아이들에게 커다란 사건이었다. 흰 우유를 먹으면 왠지 촌스럽고, 이런 류의 색깔 있는 우유를 먹어야 좀 사는 집 애들로 분류됐다. 어른이 돼서도 달콤한 향과 상큼한 맛 때문에 마트에 가면 습관처럼 카트에 밀어 넣기 일쑤였다. 그런데 과연 딸기우유에는 딸기가, 바나나 우유에는 바나나가 들어갔을까.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 씨는 지난 11월 10일 풀꿈환경강좌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공식품의 유해성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현재 그는 후델식품건강연구소를 운영하며 ‘올바른 식생활’을 주제로 전국을 돌며 강의를 한다.

   
▲ 안병수 소장이 인공화합물의 유해성을 설명하기 위해 딸기우유 제조에 나섰다. 우유에 연지벌레를 갈아서 만든 파란색 코치닐 색소를 넣으니, 핑크빛으로 변했다. 거기에 설탕을 끝도 없이 들이붓고, 딸기향을 내는 향료까지 넣으니 그럴싸한 딸기우유가 됐다. 딸기우유에는 안타깝게도 딸기가 없다.

이날 그는 과거 유명 제과 업체의 상품개발팀장 출신답게 즉석에서 딸기우유를 만들어줬다.
먼저 우유에 파란색 코치닐 색소를 넣으니, 금세 발그레해졌다. 거기에 설탕을 끝도 없이 들이붓고, 딸기향을 내는 향료까지 넣으니 그럴싸한 딸기우유가 됐다. “한번 먹어보실 분?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덜 유해한 데 드실 분 없나요. 그나마 보존제 및 안정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데….” 안 씨의 질문에 강의를 들으러 온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저기서 “아이쿠, 저런 것 어찌 먹었나”며 한숨 섞인 탄식이 들렸다.

사실 딸기우유에는 브라질산 연지벌레를 갈아서 만든 ‘코치닐 색소’가 바나나우유에는 ‘치자황’색소가 들어있다. 물론 치자황 색소는 몸에 좋은 치자 열매가루가 아닌 색깔만 비스무리하게 만든 인공화합물이다.
또 연지벌레는 선인장에서 기생하는 데 예전에는 실을 염색하는데 쓰였다. 요즘에는 딸기우유를 비롯한 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고운 색깔을 내는 데 일등공신이다.

안 씨는 “10년이 훨씬 넘게 과자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 탐닉자로 생활하며 그 식품의 악영향을 몸소 겪었다. 다시 좋은 음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자본의 논리에 의해 인공화합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넘쳐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고 설명했다.

식품도 착한음식과 못된음식이 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음식은 훌륭한 영양분이 되지만 인간이 만든 ‘사이버 물질’들은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는 것. 안 씨는 “음식도 화를 갖고 있다. 나쁜 음식은 우리 몸에 화를 불러일으킨다. 몸에만 화가 전달되는 게 아니라 두뇌세포도 공격하고 마음까지 쥐고 흔든다”고 강조했다.

'MSG', 신경세포도 파괴
인공조미료의 제왕은 단연 'MSG'다. 한 때 중국집에서 ‘MSG’사용으로 논란이 됐지만, 자장면뿐만 아니라 라면, 조미료, 과자에도 듬뿍 들어간다. 합성감미료에 엘-글루타민산나트륨, 아스타탐 등이 표기돼있다면 일단 장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이른바 ‘흥분독소’를 갖고 있어 먹을수록 중추신경계 세포인 뉴런이 손상된다. 뉴런은 한번 파괴되면 복원되지 않는다. 예민한 사람들은 두통이 오고, 불안하고 초초하며 뒷덜미가 당기게 된다. 항상 골치가 아파 멍한 상태로 살게 되는 건 결국 조미료의 독성 때문이라는 것. 안 씨는 “불가에서는 밥 먹는 것을 부처님께 바친다는 의미로 ‘공양’이라고 했다. 식생활은 숭고한 생명활동의 하나다. 가공식품의 최대피해자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꼼꼼히 따져야
그렇다면 가공식품을 첨가물 없이 만들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정답은 ‘예스’다. 모시잎을 넣은 초록색 송편, 딸기를 넣는 딸기우유, 바나나를 넣는 바나나 우유 등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소비자들은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으면 된다. 뿐만 아니라 식품의 뒷면에 표기된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햄 소세지와 같은 육가공류품은 아질산나트륨이 먹는 제품을 이용하라. 아질산나트륨은 일종의 발색제로 유럽에서는 금지된 물질 중에 하나다.

과자와 빵도 마찬가지. 과자, 빵을 만드는 데 필수요소인 설탕은 이미 몸에 해롭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설탕도 몸에 좋은 것이 있다. 이른바 비정제 설탕. 사탕수수 즙액을 그대로 졸여서 만든 것이다.

정제를 거친 뽀얀 설탕은 순수한 자당만 남아있기 때문에 몸에 해롭다. 그렇다고 시중에서 파는 흑설탕은 더 나쁘다. 백설탕에 카라멜 색소를 넣어 색깔을 내기 때문이다. 카라멜 색소는 콜라에도 들어간다. 안 씨는 “자연의 섭리를 역행한 식품을 먹으면 조물주가 벌을 내린다. 고혈압, 비만, 당뇨, 퇴행성 질환, 저혈당 등 모든 병이 음식으로부터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름도 압착유를 써야 한다. 추출정제유인 식용유의 경우 대두에 헥산 유기용매를 넣어 기름을 분리해낸다. 이럴 경우 용매와 기름이 완전분리가 안되는데 5ppm(잔류 법적 허용치)가 남아있다. 이후 탈색, 탈취, 탈염, 여과, 정제 과정을 거치면서 기름을 높은 온도도 가열하기 때문에 해로운 물질들이 다량 발생한다. 안 씨는 “정크푸드가 있는 게 아니라 정크마인드가 있을 뿐이다. 가공식품을 먹으면서 이 정도는 괜찮을꺼라고 말한다. 하지만 접촉하지 않을수록 좋다. 고통스런 노후가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병수 소장이 알려주는 건강한 먹을거리 팁

일단 식품첨가물, 정제당, 나쁜지방 세 가지를 피하면 훌륭한 식탁이다. 정크푸드만 있는 게 아니라 대안도 있다. 또 너트류, 채소, 미역, 버섯, 과일 등은 몸에 좋은 ‘슈퍼푸드’다.

1. 햄, 소세지-이질산 나트륨(발색제)가 없는 제품을 이용하라
2. 설탕-거친 비정제 설탕을 먹어라, 시중에서 파는 흑설탕은 카라멜 색소를 넣었기 때문에 백설탕보다 더 해롭다.
3. 소금-정제염 대신에 천일염을 먹어라. 천일염에는 미네랄이 많아 혈압이 내려가지 않는다.
4. 기름-식용유 대신에 ‘압착유’를 이용하라. 정제유를 화학적으로 경화시킨 쇼트닝, 마가린 따위의 인공경화유는 더 해롭다.
5. 유제품- 마가린, 가공치즈 대신에 천연버터, 자연치즈를 먹어라.
6. 물엿-물엿의 주성분인 올리고당은 해롭다. 쌀과 엿기름이 들어간 조청을 먹어라.
7. 비타민-석유에서 합성비타민을 만들기도 한다. 이럴바엔 비타민제를 안 먹는게 낫다.
8. 우유-유해성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로운 점이 더 많다. 아이들은 250ml, 어른은 500ml정도만 먹어라. 그 이상은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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