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새 이름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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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의 새 이름 ‘SK하이닉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2.02.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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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플래시 사상 최대 투자…청주사업장 ‘활력’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새로운 사명으로 ‘SK하이닉스’를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 2위인 하이닉스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해 '하이닉스'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SK그룹이 2조 1000억원 이상을 낸드플래시 부문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돼 아직 증설이 이뤄지지 못한 청주사업장 M12라인 투자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이닉스가 공식적으로 사명을 교체할 시기는 SK텔레콤이 주식대금을 납입하기로 한 14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대금을 납입하면 SK텔레콤은 지분 21.05%를 보유한 하이닉스 최대주주가 되고,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까지 마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하이닉스는 또 오는 13일 임시주총을 열어 신임 이사진을 확정할 계획이다.

SK그룹 효과 볼까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청주사업장에 대한 투자다. 청주사업장은  M11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후로도 지난  2, 3년간 M12라인 증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하이닉스 사내이사를 맡은 것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곳은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2곳뿐으로,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이들과 견줄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하이닉스를 방문해 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돼야 한다며 “제때 적정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혀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후속 발표도 이어졌다. 최근 SK그룹은 하이닉스 시설투자에 4조 2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조 5000억원보다 20%가 늘어난 규모다. 특히 낸드플래시 부문에 2조 10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가 연간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낸드플래시 부문에 투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낸드플래시가 사용되는 모바일 기기 시장이 커진 것이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낸드플래시 부문을 청주사업장이 맡고 있어 올해 대규모 투자가 기대된다.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 대한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신규채용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설투자를 대비해 지난해부터 신규채용을 늘린 청주사업장은 올하반기까지 신규채용을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그룹이 인수에 공식 참여한 11월 초부터 하이닉스는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 탓에 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와 4분기 2분기째 영업손실을 보긴 했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었다. 3분기 2770억원에서 4분기 1670억원으로 39% 감소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지만 작년 전체로는 3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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