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기업도시, 충주서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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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기업도시, 충주서 첫 성과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2.07.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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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 물류 허브 역할 기대…
무주-무안, 자금압박에 백지화 위기
태안-원주-영암·해남은 사업 변경

충주기업도시가 6개 기업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최근 준공됐다. 2005년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지 7년, 2008년 착공한 지 4년 만이다.

충주시 주덕읍, 대소원면, 가금면 일원의 701만㎡ 부지에 조성된 충주기업도시는 총 5655억 원(국비 221억 원, 지방비 149억 원, 민간자본 528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 충주기업도시가 지난 2008년 착공한 지 4년만에 준공돼 자족형 복합도시 조성의 첫발을 뗐다.

2008년 6월 기반시설공사를 시작했으며, 분양대상 면적 349만㎡ 중 209만㎡(60.5%)가 분양됐다.
현재 산업용지에는 코오롱생명과학, 롯데맥주, 미원SC 등 13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해 공장을 짓고 있다. 주거용지도 단독택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 다만 공동주택지는 50%만 분양된 상태다.

충주기업도시는 앞으로 2020년까지 첨단 전자·정보 부품소재산업, R&D시설 등이 들어서는 인구 2만 명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완성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충주기업도시 조성으로 약 3만 1000명의 고용효과와 3조 1000억 원의 생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충주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도시는 경기침체, 자금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무주는 사업주체인 대한전선의 자금유동성 여파로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고, 무안은 사업주체인 중국 측의 사업철수로 특수목적법인(SPC)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다. 태안, 원주, 영암·해남기업도시도 청산에 들어가거나 백지화는 안됐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기업도시 주체들은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원주는 원활한 자금확보와 분양 활성화를 위해 단계적 개발(1단계 산업용지, 2단계 주택·상업용지)과 공동주택 지구에 소형면적주택 확대를 골자로 한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태안은 골프장 조성(2곳)을 우선하기 위해 골프컨설턴트와 사업계약체결을 최종 협의 중이며, 8월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개 지구로 구성된 영암·해남 기업도시 중 ‘구성지구’는 간척지 양도·양수 대금 지급을 위해 금융권과 협의 중이다. 양도·양수가 완료되면 올해 안에 사업 착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도시가 지지부진한 원인은 경기침체와 깊은 관련이 있다. 기업이 사업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는 투자는 물론 기업유치나 아파트 분양 등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지자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고 있으며, 정부도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기업도시 지원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고 있지만 예산이 관련된 문제여서 쉽지 않다”며 “하지만 기업도시 활성화를 위해 참여업체와 지자체 등과 만나 세제감면, 국고지원 확대 등 추가 지원대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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