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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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리뷰
  • 신용철 기자
  • 승인 2012.11.2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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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눈빛과 눈빛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 때 마음은 더욱 따뜻해지고 감성은 더욱 풍성해진다. 더욱이 밥이나 술 한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눌 때는 더욱 풍성하리니. 이번 독자모임이 딱 그랬다.

최근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하고 있는 곳에 수강생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종예 독자위원의 초청으로 불청객으로 찾아가 따뜻한 환대 속에 맛있는 잔치국수와 수제 맥주 몇 잔 먹으니 세상이 따숩게 보였다. 독자위원들과의 나눔도 마찬가지로 참 따숩게 느껴졌다.

독자위원들간의 만남이 이런 만남의 연속이라면 좋으련만 어디까지나 내 욕심 일 뿐. 1년 동안 귀한 시간과 정성을 보여준 <충청리뷰> 독자위원들께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물론 어떤 때에는 서운함과 아쉬움도 느낄 때가 있었지만서두. ^^ 

감연희(46) 설치미술가

제천의 자드락길 관련 기사를 보며 우리나라는 ‘길’이 너무 난무한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관광차원에서 한 군데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지방 마다 길이 너무 많아 오히려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올레길’등 순수한 취지를 흐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만 같다. 산막이길도 지역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지자체의 심사숙고한 조치가 필요할 듯 하다.

최근 덴마크를 일주일 동안 다녀왔다. 그곳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점들이 아침 11시께에 문을 열어서 저녁 6시면 닫는 것이었다. 특히 그곳에도 대형몰이 있었지만 거기는 거의 외국 관광객들만 찾을 뿐 지역민들은 동네 큰 수퍼 혹은 작은 가게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작은 가게에도 팔 것은 다 팔고 있었다. 저녁이면 유흥업소에서 흥청망청하지 않고 가족들과 어울려 지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우리나라는 보통 누구를 초대하면 집보다 집 밖 식당에서 초대하는 데 이들은 가정으로 초대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비하동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느끼는 생각이었다.

롯데아울렛과 현대백화점은 법적하자가 깔끔하게 해결도 안 된 상태에서 개점하고 인근 지역에 교통 정체를 일으키고 있다. 그것 때문에 성안길은 지금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최종예(44) 피자집 라피자 오가니카 대표

새해 들어 <충청리뷰>를 본격적으로 만나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됐다. 특히 신문사에서 주최한 ‘찾아가는 사별연수’를 공개강연회를 통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편집국장,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 학장, 김회창 인천시 동구의회 전문위원 등을 만나며 느낀 바가 많다.

김 전문위원이 지역민들이 지역의회에 관심을 가져야 지방자치를 제대로 꽃 피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에는 도의회 행정감사 모니터링을 신청해서 시민모니터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신문사 사별연수를 통해 귀한 강사들을 다시 한 번 만났으면 한다.

충북,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예산 전국 꼴지 제하의 기사를 보며 경로당과 노인회관은 넘쳐나는데 청소년 복지관은 너무 없다는 지적에 십분 공감했다. 하지만 왜 그런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든다. 그리고 학업을 지속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는데 방황하는 학생들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조금 아쉬운 기사이기도 했다. 단양 GRM관련 기사를 보며 충북 하이닉스 반도체나 조광피혁 등 잠재적 위험군으로 볼 수 있는 회사들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관찰 기사도 신문을 통해 보고 싶다.

오영숙(38) 주부

‘오늘은 뭘 해먹나’ 매일매일 반찬걱정만 하던 평범한 아줌마에게 2012년 <충청리뷰>와의 만남은 충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때로는 가슴아파하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 속에 울컥하다보니 어느새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다. 오늘은 <충청리뷰>에 바라는 점을 말하며 마무리 하고 싶다.

독자광장의 내가 읽은 리뷰 코너에 참여하면서 매주 금요일마다 정성껏 만들어준 신문을 보며 칼날을 세우다보니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인터넷기사를 더 찾아보며 관심을 갖기도 했다. <충청리뷰>의 장점은 지역의 현안에 대해 알기 쉬운 기사와 깊이 있는 내용으로 궁금증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알찬 내용의 신문이 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내가 읽은 리뷰’로 시민들의 여과되지 않은 쓴소리를 달게 듣는 획기적인 기획은 매우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 낮은 곳의 이야기를 듣고, 더 힘든 곳의 현실을 알려주고,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2013년에도 여전히 따뜻한 신문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연미영(37)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영양산업단 연구원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 예산 전국 꼴찌, 충북이 어려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란 것을 알지만 교육에 대한 투자가 미래라고 생각한다. 평등교육을 통한 균등한 기회의 보장이 아이들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학업중단 아이들 처럼소외된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적다는 매우 불편한 충북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처럼 충북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충청리뷰>가 꾸준히 찾아 보도해주면 좋겠다.

스톡홀름의 주택가 모습의 사진은 선망을 가지게 하는 사진이었다. <충청리뷰>의 사진들은 참 좋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나꼼수 공연을 즐겁게 보았는데, 문화동 편지를 읽으니 청주시의 원칙 없는 행정에 다시 한 번 어이가 없었다. 공연을 무사히 마쳤으니 망정이지 청주 시민으로 사는 것 많이 부끄러울 뻔 했다.

단양의 GRM 문제는 심층취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대구 불산가스 사태 때도 그랬지만 환경안전의 문제는 모두에게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는 사안이므로 예산 확보, 기업 유치 같은 당근으로 주민을 호도하는 것은 매우 문제 있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단양군과 회사측이 성실하게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수 있도록 하려면 지역언론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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