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지원센터 지원사업 호응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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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지원센터 지원사업 호응도 높아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3.03.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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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지역 범죄 피해자·가족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
신미숙 씨(가명·여·61·제천시 청전동)는 지난해 서부동 길을 걷다가 자전거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척추 전방전위증이라는 뜻밖의 피해를 입었다. 가뜩이나 몸져 누워 있는 남편의 병수발과 어려운 가정 환경에 고생하던 신 씨는 가해자로부터 아무런 피해 보상도 받지 못해 치료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 씨에게는 제천·단양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있었다. 신 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지원센터에서 치료비 일체와 생활비를 지원 해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절 때에는 선물까지 사 들고 신 씨 가족을 위로하는 등 지원센터의 피해 구제 활동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 (사)제천·단양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범죄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재활을 돕기 위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심의위원들의 회의 장면.

김정식 군(11·제천시 송학면)은 3년 전 강력범죄로 아버지를 잃었다. 어머니마저 그 충격에 자살하는 바람에 김 군은 지금 외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부모를 한꺼번에 잃고 좌절에 빠져 있던 김 군에게 희망과 용기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바로 지원센터. 센터는 김 군과 1 대 1 멘토링을 맺어 정기적으로 함께 식사를 하며 책을 구입하거나 용돈도 제공하고 있다. 또 명절 때는 김 군을 찾아가 온정을 나누는 등 부모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군의 멘토인 지원센터 이사는 김 군이 성인이 돼 사회의 일원으로 독립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살펴 주기로 했다.

신체·경제·정신적 피해 회복 도와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신체적·경제적·정신적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제천·단양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김정식)가 화수분 같은 선행으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지청장 김관정)과 연계 운영 중인 지원센터는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법률 지원, 형사조정 지원, 사법보좌 지원, 상담 지원, 재정 지원, 의료 지원과 같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제천과 단양지역에서 범죄 피해를 당한 74건을 돌보았으며, 경제적으로는 7420여만 원의 피해자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피해자에 대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제천소방서를 비롯한 5개 유관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제천서울병원과 명지병원과는 피해자들의 의료비 감면 혜택을 약속받아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치료를 지원했다. 또한 정신적 피해 회복을 위해 분기별로 피해자들의 모임을 주관함으로써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생계비도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센터 이사들은 개별 피해자들과 1 대 1 멘토링을 통해 이들이 범죄의 후유증을 빨리 털어버리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정식 이사장은 “아직도 사회적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범죄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이 역전 전통시장에서 정기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며 “주위에 범죄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있다면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봉사를 희망하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센터의 지원 대상은 타인의 범죄행위로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직계존속 또는 범죄 신고자, 증인 등이며 이중 수사기관이 별도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이 필요한 경우 사무실(제천시 중앙로 2가)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43-643-1295)로 연락하면 상담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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