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성들이 늘긴 했으나 아직도 엄마 화장품 혹은 부인 화장품 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성과 피부과 달라 남성 화장품을 쓰라고 말한다. 남성의 피부는 기름지기 때문이라는 것.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피지선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남성의 피지 분비량은 여성의 5배. 피지의 양이 많아지면 피부는 번들거리며 모공이 커진다. 커진 모공에 미생물이 많이 살면서 여드름이나 염증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고.
그러나 보통 40~50대 여성의 화장품은 유분 함량이 높다. 만일 남성이 중년층의 여성 화장품을 바르면 번들거리는 피부에 더 많은 유분을 공급하는 셈이 된다고 한다. 또 남성의 표피층은 여성보다 두껍기 때문에 여성용 화장품을 발랐을 때 성분이 진짜 작용해야 할 곳에 흡수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남성용 수분화장품을 바르라고 조언한다.
화장품 회사의 홍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남성들이 화장을 점점 많이 한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쇼핑몰마다 남성 화장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한다. 남성들은 스킨·로션을 넘어 이제는 BB크림과 파우더로 메이크업을 한다. 그래서 BB크림과 파우더 등 피부 메이크업 제품은 150%,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 펜슬 등 눈 메이크업 제품은 70%, 립스틱과 립밤 등 입술 메이크업 제품은 50%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남성 화장품으로는 모공과 주름을 가려 매끄러운 피부를 표현할 수 있는 ‘스킨 프라이머’, 여드름 자국과 잡티 등을 가릴 수 있는 ‘안티 스폿 컨실러’, 속눈썹 사이를 꼼꼼하게 메워주는 ‘아이라이너’, 4가지 색상의 립스틱을 모은 ‘립 컬러 포 맨’ 등 남성용 화장품이 판매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프터 쉐이브, 스킨, 에센스를 하나로 담은 ‘올인원(all in one) 스킨케어’ 제품 반응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