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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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리뷰
  • 충북인뉴스
  • 승인 2013.08.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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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86호를 내고 여름 휴가를 이유로 한 호를 쉬게 됐다. 물론 다 그렇진 않지만 인력구성이 뻔한 주간매체의 경우 집단휴가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돌아가며 휴가를 떠나면 다른 동료들은 그 몫까지 한달내내 파김치(?)가 되기 때문이다.

휴가철 특집 표지 이야기에 대해 독자위원들은 유익한 정보로 평가했다. 다만 좀 더 일찍 소개해 휴가일정을 잡는데 참고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지적했다. 지자체 집행부 관련 기사보다 지방의회 관련 기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따끔했다. ‘공동체 운동이 답이다’라는 연중기획을 통해 우리들의 꿈을 몸소 실천하는 이웃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는 평도 있었다.

무엇보다 ‘세상사람’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도 골라내는 충청리뷰”를 응원해 주시니 신문 제작자로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었다. 칭찬에 들뜨기 보단 비판에 숙연해야 될텐데, 아직 멀었나 보다.

친일문제, 사회적 가치관으로 조명해야
시방아트 이창수 편집장

785호에는 ‘민영은 후손과 관련된 기사’가 있었는데 꼭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하는 한국 근대사이다. 말도 안 되는 역사정리 미흡으로 여지껏 친일에 대한 이야기가 정치인을 기점으로 경찰, 법관, 교육자, 예술가 등 전 방위적으로 과거사 문제가 나오고 있다.

역사는 개인 가치관으로 희석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회 가치관으로 봐야 한다. 올바른 언론은 아무리 지난 일이라도 반드시 바로잡는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근대사와 함께 오늘날의 친일후손의 발전 사항을 알려서 국가 위기시 나의 자손을 위한 대응 지침이 가능토록 더 자세하게 부탁드린다. 친일세력이 너무 잘 되어 있으면 앞으로의 위기에 대다수 국민들은 무엇을 선택 할 것인가?

786호의 ‘SK하이닉스 주변 가로수 고사 기사’에서는 피해를 보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그냥 조용히 묻힐 수 있는 사건이라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리라 본다. 시민사회의 의견도 물어보고 의사를 통한 불산 및 다른 유독 가스 노출로 인해 도시에 생겨날 수 있는 피해와 범위 등을 일본 방사능의 사태와 같이 다각적 분석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이런 시도로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되지 않으면 어떠한 대내외적 피해가 생길 수 있는지 각인을 시켜주었으면 한다. 불산 이외에도 유독 물질 취급을 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그러한 유독물질의 피해 범위를 청주 지도에 표시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더욱 주의가 필요한 일임을 알리길 바란다.

너무 많은 정보로 사건에 대해 무관심한 현대인들에게는 어떠한 연결 고리로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보다 많은 관심이 생길 것이고 적어도 청주, 충북이 내가 사는 곳임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

일일 명예시장 체험 흥미있지만 역할은 불분명해
독립기획자 조송주

786호에서는 윤호노 기자의 ‘일일 명예시장(충주) 체험기’를 참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었다. 사실, 민선이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이 직접 뽑은 자치단체장이 어떤 정치적 일을 하며 어떠한 행보를 보이는지 궁금해 한다. 심지어는 단체장(정치가)의 사생활까지도 알고 싶어 할 정도로 우리 시대는 그야말로 열린 시대가 되었다고 보아진다.

본 기사를 다 읽고 나니, 문득 영화 ‘광해’가 오버랩 되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1일 왕(시장)이 되어 본다는 것 자체가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는 상상과 함께, 충주시의 본 정책과 행정은 칭찬받아 마땅하며, 또한 많은 지자체에서 위와 같은 정책은 많이 따라해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한 가지 조금 아쉬운 지점은 일일 명예시장을 체험하는 시민이 뭔가 그만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 도출, 혹은 정책 결정을 통하여, 이후 그것이 실행 되어 진다면 어떨까? 란 생각을 해 보았다.

“연초제조창 큰그림, 비엔날레 끝나면 나온다”란 기사를 읽으며 참 충청도답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연초제조창은 많은 가능성을 내포한 장소임은 분명하다. 이미 2년 전 ‘아트펙토리형’ 공예비엔날레를 치르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낸 전력이 있다. 또한 이미 많은 분야 각계각층의 의견을 물어 향후 이곳을 어떠한 방향으로 특화 시킬지의 논의 또한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또 큰 그림을…?

항상 도심의 유휴공간 정책을 놓고는 많은 공동체들이 자신들이 유리한 입김의 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그간 간과한 것이 있지 않나 란 생각이다. 그 큰 그림의 맥락을 이해하고 실천 할 사람들, 즉 공동체들을 조사하고 키우는 일도 함께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휴가지 정보 유익했지만 더 빨리 소개했으면
삼겹살골목 함지락 김동진 대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새로운 휴가문화를 소개하고 그에 맞는 휴가지를 제안한 표지기사가 시의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가지 않고, 경비를 많이 들이지 않아도 추억에 남을 만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충북도내에도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이번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요즘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힐링인데 진정한 힐링은 번잡한 도시나 일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풀어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소란스럽지 않은 자연 속에서 깨닫기에 좋은 명상 주제들이다.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조금만 더 일찍 소개됐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휴가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됐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사 비행장 이전 요구는 최근 들어 청주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억울하고 딱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공군사관학교가 청주에 있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청주에 대한 이미지 각인효과나 홍보효과는 막대하다고 본다. 문제의 핵심이 훈련비행장이라고 할 때 비행장 없는 공군사관학교가 무슨 의미를 갖는지 공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어느 일방의 얘기만 전할 게 아니라 상대방의 반론권도 충분히 보장햐줘야 한다.

공사에서는 왜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 이전이라는 의미의 파경이나 비행장 이전이라는 합의이혼을 하기 전에 양측은 충분한 숙려기간을 가져야 한다. 리뷰를 읽으면서 의회 관련 기사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일 잘하는 의원들을 소개할 수도 있고, 활동 부재인 의회나 의원들을 꼬집을 수도 있다. 집행부는 물론 의회나 의원에 대한 기사를 통해 언론이 항시 지방자치제의 양 축에 대해 견제하고 감시하고 있다는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공동체 연중기획, 아름다운 실천 소개 돋보여
우진교통 지희구 자주관리실장

시대를 막론하고 세대간의 정서와 문화를 인식하는 차이는 존재하였던 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든든한 어른들의 모습이 소개되었다. 785호 <기획>면에는 세대간의 갈등이 존재한다하더라도 더불어 사는 시민의식의 실천을 통해 인생의 후배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풀뿌리 지역재단, 동네장학회가 뜬다>는 건강한 문화 정착과 더불어 어른으로서 손 내밀어 의지할 틈을 내주는 아름다운 실천이다. 우리 청주에만 두 군데라고 하니 참, 고맙고 부끄럽다. <공동체운동이 답이다> 연중기획물 중에 어른으로서 함께 실천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하는 따끔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청주시 공무원들의 공직비리관련 문제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청주시는 공직비리와 부패행위 척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한 켠에는 부패척결을 위해 근본적 근절 방안을 요구하는 1인시위도 하고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묘한 논리가 우려된다.

공무원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없기에 돈을 벌려면 뒷돈을 챙길 수 밖에 없다? 열심히 일하며 자식을 키우고 있는 수많은 직종의 종사자들이 돈을 벌기위해, 아니 더 많은 돈을 챙기기위해 부정한 거래를 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공직과 청렴의 관계를 들은 바는 있지만 공직의 올바른 수행을 위해 특혜가 전제되어야한다는 주장도 들은 바 없다. 사회적 책임이 지켜질 때 건강한 사회가 된다.

<세상사람>이야기는 늘 따스하지만 지방의 개인병원이 건강심사평가원의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3가지 영역 1등급이라는 소개는 반가웠다. 혈액투석을 정기적으로 받아야하는 친구가 있어서인지 더욱 그러하다. 상업성 광고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입소문을 동원하고 싶을 정도다. 우리 지역에서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도 골라내는 충청리뷰에 감사하다. 김박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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