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첫월급 민노당본부장 '밥샀다'
상태바
5년만에첫월급 민노당본부장 '밥샀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4.07.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27일 부서 직원들에게 점심을 샀다. 부서 회식은 가끔 있는 일이지만 이날 점심은 특별했다. 이날은 이본부장이 5년 만에 당에서 '월급'을 탄 날이기 때문이다.

이본부장은 지난 2000년 2월부터 창당 멤버로 민노당에서 활동했다. 당시 상근자들에게는 월 3만원의 급여가 지급됐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내며 국고보조금을 받은 뒤부터는 급여가 월 70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본부장을 비롯한 정무직 당직자들에게는 급여없이 하루 5,000원의 식대만 지급됐다.

민노당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상근자 월 급여를 평균 116만원으로 하는 급여지급 계획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90만원에 각종 수당 26만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이본부장을 비롯한 정무직 당직자들의 경우 수당없이 기본급 월 90만원을 받게 됐다. 이본부장은 직원들에게 냉면을 사며 "5년 만에 처음으로 월급을 받았다"며 싱글벙글했다는 후문이다.

역시 정무직인 최고위원들도 첫 월급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전원 창당 멤버인 최고위원들은 주로 지구당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급여지급 계획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지구당 당직자들에게는 정식 급여가 없었다. 그러나 하연호 최규엽 이영희 김미희 최고위원은 첫 월급을 받고도 지인들에게 밥을 사지 못했다. 네명의 최고위원들은 이날 김혜경 대표와 함께 광화문에서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