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4]
'제2의 김기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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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4]
'제2의 김기택을 꿈꾼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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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등학교 탁구팀

 청주고등학교 실내체육관,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청주고등학교 탁구팀의 기합소리로 열기가 넘친다.

 김진균(43)감독과 김인헌(40)코치의 지도 아래 경동현, 박종채, 김기성, 이동규, 이상원, 전은성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5회 전국체전에서 청주고등학교 탁구팀는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충북 탁구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한풀이를 하겠다는 각오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훈련은 기본기훈련, 실전훈련, 개인기술습득훈련 등 오후 9시가 되서야 끝난다. 선수들은 고단하지만 목표가 있기에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

 사회체육으로써의 탁구는 폭넓게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스포츠계에서는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에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감독은 “탁구는 구기종목 가운데 가장 가벼운 공과 작은 라켓을 사용하는 경기다. 섬세함이 요구되는 탁구의 특성상 조기교육이 필요한 스포츠인데 초등학교 선수들이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보니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의 메달권 도약은 탁구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에겐 더더욱 중요하다.

 “선수들의 실력은 백지 한 장 차이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운에 의해 얼마든지 이기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김감독은 희망적으로 말한다. 11점 5세트로 바뀐 룰도 이런 변수를 가능하게 한다. 누구든 초반 페이스가 좋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단체전에 있어서는 감독의 오더가 승리의 변수로 작용한다. 5번의 단식경기와 2번의 복식경기로 펼쳐지는 단체전은 상대팀의 선수와의 대진운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김감독은 출전팀들의 선수들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전국체전 탁구 종목에는 12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 고등부에는 단체전과 개인전 2개가 금메달이 걸려있다. 청주고 탁구팀은 불참하는 팀이 없으면 다른 팀과 동일하게 16강부터 시작해야하고 한 팀이라도 불참하면 8강 시드를 배정 받는다.

 선수들의 흘린 땀의 결실이 메달로 영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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