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연합뉴스 콘텐츠 제3자 전송을 둘러싼 연합뉴스와 CBS 사이의 신경전이 장기화되면서 이번 사태의 추이에 대해 언론·포털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와 CBS지부가 지난 5일과 6일 연합뉴스 콘텐츠 제3자 전송을 놓고 상대방을 비판하는 성명을 주고받은 이래 양사는 서로의 입장을 살피면서 인터넷 포털에서의 뉴스콘텐츠 재전송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는 상태이다.

CBS가 지난달 26일 사장 명의로 연합뉴스측에 사과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양사 노조의 성명전은 콘텐츠 제32자 재전송을 둘러싼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기 어려운 사안임을 방증하고 있다.

언론계와 포털업계에서는 양사 노조의 민감한 반응을 최근의 인터넷 뉴스콘텐츠 시장환경의 변화로 인한 기존 사업자와 사실상의 신규진입자 사이의 신경전으로 보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최근 신문·방송할 것 없이 모든 언론사들이 기존 매체별 고유영역보다는 인터넷 뉴스시장에 주력하게 된 이상 기존 통신사와의 갈등은 필연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 전직 통신사 기자는 “연합뉴스가 올해 법무관련 직원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뉴스 콘텐츠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