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람, 교촌치킨 제일 많이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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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사람, 교촌치킨 제일 많이 사먹었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6.02.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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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점 창업 '이건 알고 하자'공정거래조정원 비교 자료 발표
도내 점포수 1위 비비큐(70개)치킨, 성장률 1위 맘스치킨

한국공정거래연구원이 22일 15개 치킨 브랜드의 가맹본부 현황과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OECD국가 중 자영업 1위,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자영업자들이 선택하는 업태가 치킨집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전세계 맥도널드 매장 수보다도 많다. 프랜차이즈만 3만 6000곳, 비프랜차이즈 치킨점을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진다.

국내 치킨 시장 규모는 5조원, 매년 7000여개의 치킨집이 문을 열고 문을 닫는다. 누구나 쉽게 시작하지만, 누구도 쉽게 벌지 못하는 치킨집의 함정, 한국공정거래연구원이 조사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현주소를 밝힌다.

단,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비교분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상위15곳이다. 비비큐, 페리카나, 네네치킨, 교촌치킨, 처갓집치킨, 굽네치킨, 비에이치씨, 또래오래, 호식이두마리치킨, 멕시카나, 맘스터치, 훌랄라 참숯바베큐, 부어치킨, 맥시칸치킨, 지코바양념치킨이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비교 분석한 15개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투자대비 매출액이 가장 높은 치킨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매출액만 따지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교촌치킨과 비비큐치킨에 뒤지지만 창업비용과 유지비용 등을 고려하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5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지난 5년간 평균매출액 1위는 교촌치킨이다. 교촌치킨의 5년 평균매출액은 3억 1336만원이었다. BBQ(2억 7740만원)와 호식이두마리치킨(2억 3216만원)이 뒤를 따랐다. 반면 인테리어와 실비 및 집기 등 초기 투자비용은 49.5㎡인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320만원이 소요된 반면, 66㎡의 비비큐는 7430만원, 50㎡인 교촌치킨은 5266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개설비용 대비 매출비율이 1866%인 반면 다른 프랜차이즈의 평균은 300~500%에 머물렀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 15개 비교 평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지역별 연평균 매출액도 산출했다. 도내에서 점포 평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프랜차이즈는 전국 통계와 동일한 교촌치킨이다. 교촌치킨의 충북지역 5년간 평균매출액은 2억 4399만원이었다. 교촌치킨의 5년간 전국 평균매출액인 3억 1336만원과는 6937만원의 격차가 났다. 도내 교촌치킨이 전국평균보다 매달 578만원 덜 팔았다는 것이다.2위는 굽네치킨으로 2억 1348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비비큐(2억 620만원) 네네치킨(2억 126만원) 순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맘스터치의 성장이다. 5년 평균이 아닌 조사기간 중 마지막 해인 2014년 매출 순위에서 맘스치킨은 전국 4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는 비비큐(2억 6200만원)도 제치고 맘스치킨(2억 7015만원)이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여전히 교촌치킨(3억 4265만원)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적인 통계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맘스치킨은 2014년 가장 많은 209개의 신규 가맹점을 열었다. 매출액도 60%이상 상승했다. 성장성 면에서는 15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에는 어떤 브랜드의 치킨점이 가장 많을까. 가맹점수는 비비큐가 70개로 압도적이었다. 2위는 페리카나(49), 3위는 네네치킨(48)개 순이었다.

 

폐점율 네네치킨 ‘최저’ 부어치킨 ‘최고’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비교 자료에는 15개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상태도 분석돼 있다. 재무 분석결과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채비율(18%)이 낮고 영업이익률(32.2%)이 높은 네네치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업이익증가율은 또래오래가 194.4%로 가장 높았다.

1년이면 수천개의 치킨점이 문을 열고 그만큼의 치킨점이 문을 닫는다. 15개 브랜드 중 2014년에 가장 낮은 폐점율을 보인 브랜드는 네네치킨(1.2%)이었다. 반면 부어치킨은 13.4%의 폐업율을 기록해 폐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수로는 비에이치씨(BHC)가 가장 많이 문을 닫았다. 비에이치씨는 전국적으로 2014년 108개가 문을 닫았다. 그 전년도인 2013년에는 전체 가맹점의 29.2%에 해당하는 33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특이한 점은 신규점포 또한 가장 많은 브랜드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비에이치씨는 148개가 문을 닫은 2012년 261개의 신규점포가 문을 열었고, 333개가 문을 닫은 20113년에도 97개가 문을 열었다. 2014년에도 맘스터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규점포를 내줬다.

가맹점을 대하는 본사의 태도 역시 브랜드 결정시 꼭 따져봐야 할 요인이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이들 15개 프랜차이즈에 대한 법 위반 사실도 공개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2014년 12월 가맹점주들에게 특정 해충방제업체와의 거래를 강제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교촌치킨은 이를 거부하는 일부 가맹점주에게 물품공급중단, 계약해지, 계약갱신거절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문을 보내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 1위를 차지한 비비큐 역시 가맹본부가 부담해야 할 상품권 판촉비용을 가맹점에게 떠넘기거나 정보공개서 제공 의무를 위반해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교촌치킨은 과장광고 공정위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2010~11년 교촌은 홈페이지 가맹점 FAQ란에 ‘매출액의 약 25~35% 이상을 가맹점주님의 순수익률로 예측할 수 있다’고 띄웠지만 실제 수익률은 이 보다 50%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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