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값"…충북 산후조리원 요금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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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충북 산후조리원 요금 '천차만별'
  • 뉴시스
  • 승인 2016.10.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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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 A조리원 140만원, 충주 B조리원 300만원

충북지역 산후조리원별 이용요금의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이 공개한 '최근 5년간 전국 산후조리원의 관련법 위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요금은 2주 기준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충북 14개 산후조리원 중 청주시 흥덕구의 A 산후조리원은 일반실 이용요금이 140만 원으로 충북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지만 충주의 B 산후조리원은 일반실 이용요금이 무려 300만 원에 달해 이용요금 차이가 두 배를 뛰어넘었다.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일반실 이용요금이 300만 원에 달한 곳은 이곳이 유일했다.

청주 10곳의 산후조리원을 놓고 볼 때도 서원구의 C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요금이 280만 원으로 A 산후조리원의 두 배에 달했다.

특실 이용요금도 청주시 흥덕구의 A 산후조리원이 일반실 요금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155만 원으로 충북에서 가장 저렴했으며, 충주의 B 산후조리원은 40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산후조리원 위법 행태의 적발도 매년 늘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총 80건의 모자보건법 위반 사실이 적발되었고, 2013년에는 85건, 2014년 88건, 2015년 123건, 2016년은 상반기 기준 57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내에서의 감염병 발생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3년~2016년 6월)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와 산모가 감염병에 걸린 사례는 총 804건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46건이 발생했다.

감염병 유형별로는 장관계 질환인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18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감기'가 184건, 호흡기계 질환인 'RS바이러스 감염'이 162건, '기관지염' 46건, '잠복 결핵'45건, '폐렴' 39건, '장염' 37건, '뇌수막염' 15건 순이다.

청주에서도 지난 1월 서원구보건소 담당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5명이 로타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었다.

인재근 의원은 "값비싼 비용을 지급하고 이용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상습적인 불법행위가 발생해 엄마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산후조리원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행정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의 정보를 공개하는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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