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연극과,영화과 ‘따로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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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연극과,영화과 ‘따로 따로’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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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연극·영화인 배출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청주대학교는 2005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부터 연극영화학과(이후 연영과)를 연극과와 영화과로 분리해 모집하기로 했다. 과를 분리함에 따라 55명이었던 입학정원도 80명(연극과·영화과 각 40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이전보다 전문적인 연극?영화인 양성이 용이해져 중부권을 대표하는 학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1981년 신설된 청주대학교 연영과는 4년제 대학으로써는 한양대, 건국대, 중앙대에 이어 4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 동안 수많은 배우들과 스텝을 배출한 연영과는 해마다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주대학교의 효자 노릇을 했다. 학생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의 현실은 남의 집 이야기였다. 여기에 한국영화의 성공과 각종 문화산업의 고부가가치가 가시화되면서 연영과는 더욱 각광받게 됐다. 열 중 하나는 연기자나 방송인을 꿈꾸고, 그 부모들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들이 고스란히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불과 10년 전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었던 연영과는 2004년 현재, 관련학과를 포함 100여개가 넘는 수로 늘어났다. 그 가운데에도 수도권의 대학들이 앞 다퉈 연극영화과를 신설해 청주대 연영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연영과 김경식(45)교수는 “연극·영화 관련학과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방대학의 경우 수 년 안에 모집인원을 채우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주대의 경우 오랜 전통과 명성으로 당분간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학과 전국에 100여개 난립
2004년 현재까지 청주대 연영과의 충북지역출신 학생비율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80%는 타도시의 학생들이며 그 가운데서도 수도권학생의 비율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전문성을 배가하기위한 연극과와 영화과의 분과다.
김경식 교수는 “연극과 영화를 하나로 묶어놓는 것은 마치 미술과 무용을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연극과 영화는 엄연히 다른 장르라는 것이다. 이미 많은 수의 대학들이 연극과와 영화과를 구분해 모집하는 것에 비해 청주대의 분리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극영화학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흔히 연영과에 지망하는 학생들이 모두 배우를 꿈꾸고 있다는 인식의 오류를 범한다. 연영과에는 배우를 지망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스텝이 되기 위해 연영과를 지원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들이 한 데 묶여 수업을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 단점을 개선한 학과의 분리를 통해 2005학년도부터는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학년까지만 연극·영화의 구분없이 자유롭게 경험해 볼 수 있으며, 3학년이 되면 자신의 적성에 맡는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청주대 교수진, 교수평가에서 1위 차지
교육과정 또한 전문적 기능을 갖춘 연극·영화인 배출을 위한 실기과목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연극파트의 경우 신체훈련, 음성훈련, 연기 등의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연기과목은 1,2,3,4 등 단계별로 전문화된 연기강좌가 개설돼 있고, 매 학기마다 제작실습공연을 통해 실전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영화과의 경우는 영화워크샵, 광고영화제작, 촬영 등 실질적인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4명의 전임교수와 17명의 외래교수로 이루어진 청주대 연영과의 교수진은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모 일간지가 실시한 연극영화학과 대학평가 교수 부문에서 청주대학교 교수진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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