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열면 현실이 곧 전설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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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열면 현실이 곧 전설이 되고...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6.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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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50608.
어제는 새로운 것을 보려고
낯선 곳의 산을 헤매 다녔습니다.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도랑과 그 도랑에 사는 것들
도랑 가에 난 풀들이며
산밑의 작은 동굴과
그 동굴 어구에 거꾸로 매달린 박쥐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결국 지치고 지쳐 돌아왔는데
내가 본 것보다는 못 본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은
잊지 않았고, 돌아와 문득 알아챈 것이 있습니다.

내가 새롭지 않으면 어떤 새롭거나 낯선 것을 보더라도
그 모든 풍경들이 낡은 것일 수밖에 없음,
사실은 내 안에서 전설처럼 신비롭고
동화처럼 아름다운 새로운 일들이 날마다 일어나고 있음,
눈만 열면 그 어디서나 그렇게 살 수 있음까지 말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새로운 하루가 내 몸에서부터 열립니다.
생전 처음 일어나는 일들을 생전 처음 일어나는 것으로 느낀다는 것,
오늘 저렇게 솟아오른 해가 어제 올라왔던 해와 똑같지 않다는 것,
지금 내 살갗을 스치는 바람결 또한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것,
정말 아름답고 멋진 것이 삶이라고
소리치고 싶은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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