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속에 있는 한(恨)의 정서 이해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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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속에 있는 한(恨)의 정서 이해하고 갑니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0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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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대 중국유학생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상 수상한 도목함(陶沐涵)씨
   
지난 17일 주성대에서 열린 중국유학생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도목함(23)씨. 지난해 9월 중국 전매대학 국제전파학원 한국어 전공 학생 11명과 함께 주성대로 해외연수를 온 도씨는 대학내 연수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문예창작 전문학사학위를 받았다.

도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때는 음식과 문화가 달라 고생했다. 특히 한국학생들과 생활 시간이 맞지 않아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년동안 주성대 기숙사에서 기거하며 매일 4시간씩 주당 20시간의 한국어 교육을 받았다. 이미 중국에서 2년동안 한국어 전공교육을 받은 터라 한국어를 배우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한국문학 독해과목이 특히 재미있었다는 도씨는 “중국 문학의 주제는 다양하다. 그런데 한국 문학속에는 한(恨)이 많이 담겨있어 고전 시를 배우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생활을 한국 학생들과 똑 같이 했다. 대학 축제와 가요제, 체육대회에도 참가했고 도내 백일장에도 참가해 2명이 참봉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으로 도내 문화 유적지를 답사하고 태권도, 전통 음악과 무용도 익혔다. 졸업여행은 제주도로 다녀오기도 했다.

도씨는 “한국 문화 유적지 답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하회탈을 구경했을 때다. 해학적이면서도 웃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제주도는 이국적 경치가 느껴졌고 특히 제주도 사투리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23일 중국으로 돌아간 도씨는 북경 전매대 한국어과 4학년에 복학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한국과 중국의 민간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는게 꿈이다. 도씨는 “국가간 교류는 이미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민간차원에서는 교류가 활발하지 못해 서로의 문화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민간기관간 교류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의 문화와 주성대 생활을 잊지 못할 것이라는 도씨는 “힘든 과정을 혼자 이겨내면서 자립심을 키운 것 같아 좋았다. 후배들에게 친절하고 특별한 배려를 해준 주성대에 유학가도록 추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매대학은 메스컴 관련 학과가 특화된 대학으로 중국의 유명한 언론매체의 기자와 아나운서들 대부분이 이 대학 출신일 만큼 유명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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