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남원 전총경 수사의지 미흡
상태바
경찰 김남원 전총경 수사의지 미흡
  • CBS청주방송
  • 승인 2005.07.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조계 수사권조정관련 치부 드러내지 않으련 꼼수

경찰이 부하직원들로 부터 수억원을 빌린 뒤 잠적한 김남원 전 총경 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에 1년이 넘도록 사건을 송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수사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 서부경찰서 소속의 경찰관 A 씨. 1년여 전 당시 서장의 호출을 받고 달려간 A 씨는 급히 필요하니 2천만원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돈이 없다며 거절했지만 A 씨는 서장의 거듭된 독촉을 거절할 수 없어 결국 은행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줬다.

당시 서장인 김남원 전 총경이 이같은 수법으로 부하직원 20여명으로 부터 빌린 뒤 갚지 않은 돈은 모두 6억여원.

그러나 김 전 총경은 지난 2월 돌연 사표를 내고 지금까지 잠적한 상태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한 뒤 김 전 총경을 수배하고 검거에 나섰으나, 김 전 총경은 수사망을 피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검거의지 없이 제식구를 감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 한지 1년이 넘도록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범죄혐의가 명백하고, 용의자가 잡히지 않았을 경우 대부분 사건을 2개월안에 마무리 하고 기소중지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두고 수사권 조정 등 미묘한 시기에 내부비리의 전모를 검찰에 넘기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경찰은 민원인의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 장기간 송치하지 않을 경우 내부감사 상에 포함시킬 정도여서 사의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청주지검은 이달 안으로 수사기록 등 김 전 총경 사건의 관련서류 일체를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