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인구, 진천 늘고 남부권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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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인구, 진천 늘고 남부권 줄고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7.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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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단위 지역 인구감소 가속화…막을 방법 없나
영동·보은·단양 인구 5% 줄고, 진천 23%증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수도권에 산다. 최근 5년간 서울과 경기, 인천의 인구는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인구가 0.5% 증가했는데,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지난해 수도권의 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나머지 절반은 지방에 산다. 지방에서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혁신도시가 자리잡은 지자체의 인구는 눈에 띄게 증가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인구가 감소했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시보다는 군 단위 지역이 지방소멸 시계가 더 빨리 움직였다.

충북도내 인구 현황을 보면 그 차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2020년 기준 충청북도 등록인구는 1,598,162명으로 736,095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전체 면적 대비 인구밀도는 216/이다. 충북의 인구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전년도 대비 인구증가율은 20101.5% 이후로 0%대를 순회하고 있다. 인구수 증가의 폭이 크지 않다.

낮은 인구증가율 값에 비해 세대수 및 인구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소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충청북도 시·군별 인구현황을 보면 도청 소재지인 청주시의 등록인구수가 843,782명으로 370,694세대가 거주하고 인구밀도는 897%로 나타나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충북도내 11개 시군 인구를 살펴보면 혁신도시 지정 유무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 진천군은 올해 6월 인구 9만명을 찍었지만 다른 군 단위 지역은 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충북도내 11개 시군 인구를 살펴보면 혁신도시 지정 유무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 진천군은 올해 6월 인구 9만명을 찍었지만 다른 군 단위 지역은 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혁신도시 지역만 인구 늘어

 

등록인구수가 적은 지역은 단양군이 29,268, 그다음으로 보은군이 32,522명으로 인구수 4만 명 미만의 값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체 군지역 중 충북혁신도시가 입주하고 있는 음성군(94,179)과 진천군(81,949)을 제외하고는 인구가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2015~2020) 인구증감 추이를 보면 충북의 경우 11개 시·군 중 진천군(23.1%)과 청주시(1.5%), 괴산군(1.5%) 5개 지자체의 인구가 증가했고, 영동군(-6.3%), 보은군(-5.4%), 단양군(-5.2%)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별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천군의 인구증가다. 지난 6월 기준 진천군 인구는 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 진천 상주인구는 내국인 84623, 외국인 5434명 등 모두 957명이다. 이는 1956년 통계연보가 처음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진천군 인구는 지난해 1088792명을 기록, 55년 만에 역대 최대 인구를 달성한 뒤 7개월 만에 9만명도 돌파했다. 19567만명이었던 군 인구는 196588782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199049242명까지 떨어졌다. 당시 전국 농촌도시들이 이농 현상 심화로 인구가 줄었던 시대 흐름을 반영했다.

하지만 1994년 중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중부권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20006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후 2014년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15년 이후 군 인구는 5년간 23.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면은 2019년 읍()으로 승격됐다.

이렇다보니 진천의 주민등록 인구는 8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진천군 9만 찍었다

 

진천군은 앞으로 인구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최근 5년간 학령인구(617)가 비수도권 지역으로는 이례적으로 23.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최근 5년 연속 연간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

또 성석 미니신도시와 교성 1·2지구 도시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점을 꼽는다.

최근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혁신도시)청주를 잇는 수도권내륙선이 반영된 점도 진천의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송기섭 군수는 인구 9만명 돌파의 여세를 몰아 수도권내륙선 노선 유치를 확정 짓고 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를 계속 늘려 2025년 시 승격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와 달리 도내 시군의 인구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처음 우리나라 인구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았다. 이러한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소멸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일부 학자들은 앞으로 행정단위 개편으로 축소사회가 이뤄진다면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충북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인구소멸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최승호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삶의 질을 개선해야만 인구증가가 이뤄진다. 인구정책, 노동, 가족정책이 함께 펼쳐져야 한다. 전체적인 추이를 거스르기는 힘들다. 시간차가 있겠지만 행정구역 개편 등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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