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권, 어려움 딛고 살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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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남부권, 어려움 딛고 살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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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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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충북 돌아보기

남부권 5대 뉴스

 
2021년 6월말 운행을 시작한 보은군 모노레일 /보은군
2021년 6월말 운행을 시작한 보은군 모노레일 /보은군

 

남부권 인구소멸 대책 부족

충북 남부 3(보은·옥천·영동)은 손꼽히는 인구소멸 지역이다. 충북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013년 옥천에 충북도 남부출장소를 개설했다. 이를 거점으로 예산을 배정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애썼다. 그렇지만 지역에서는 남부출장소가 민원 업무를 대행하는 일 이상의 역할이 없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래서 누구 하나 만족할만한 대책이 나오지 못한 가운데 인구는 계속 감소했다. 특히 학생 수 급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진행한 남부 3군 특성화고, 일반고 신입생 모집에서 보은·옥천·영동에 있는 대부분 고등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2년 초에 추가모집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향후 농촌인구 감소로 인해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영동군과 옥천군의 광역의원 선거구가 각각 1개씩 폐지될 위기에도 놓였다. 그렇게 되면 각 지역의 광역의원 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인구소멸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 충북도가 12월 농산어촌 주거플랫폼 사업으로 173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그런 가운데 남부권과 인접한 대전시가 충남·북 인근 지자체 경제권 형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여론을 조사하는 것과 비교돼 비판을 받고 있다.

 

사통팔달 광역 SOC사업

옥천군의 숙원사업인 옥천-대전 간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10월 고시됐다. 옥천군은 사업비 490억원을 들여 대전까지 20.2km 구간을 신설한다. 2022년에는 예산 30억을 세워 기본·실시설계를 하고, 이를 토대로 2023년 착공한다. 준공은 2026년이 목표다. 철로가 개설되면 옥천에서 대전역까지 편도 15분이면 도착한다. 그렇게 되면 옥천은 대전의 배후도시 기능을 갖는다. 이와 함께 충북도는 옥천을 시작으로 대전, 충남이 철도레일로 묶이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편 9월에는 충북 남북축을 잇는 진천-영동 고속도로의 건설 계획이 발표됐다. 국토교통부는 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진천-영동 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했다.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간격(73km)을 보완하고 남북축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목적이다. 고속도로는 진천, 증평, 청주, 보은, 옥천, 영동에 이어 경남 합천까지 신설된다.

 

속리산 테마파크 인기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객 1000만시대를 목표로 속리산 테마파크 강화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6월에는 1단계 사업으로 866m 길이의 모노레일을 완공했다. 또한 관광객을 위한 주차타워 등 편의시설과 스카이트레일, 목탁봉 전망대 등의 휴양시설을 추가로 조성했다.

사업을 토대로 말티재 꼬부랑길, 숲체험 휴양마을, 솔향공원 등 말티재 테마파크의 기존 시설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모노레일 등 추가 시설이 완공된 9월부터 최근까지 주말마다 2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에 힘입어 사업은 행안부가 주최하는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문체부 장관상을 받았다.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어려운 속리산 권역을 국가·광역지자체와 협의해 효과적으로 개발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은·영동 그린 수소기지 조성

충북도는 수소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11960억원을 투입해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8월에 그린 수소 및 수소모빌리티 산업육성, 수소 활용 생태계 조성, 국가 수소 안전·교육·표준화 특화지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보은과 영동에는 LNG 기반의 수소생산기지가 들어선다. 487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LNG기반의 생산기지를 만들어 하루 9t의 수소를 생산한다. 향후 생산거점을 통해 강호축 철도망과 연계한 수송계획이 추진된다.

 

옥천박물관 건립 승인

옥천박물관 설립은 오랜 노력 끝에 추진된 옥천군 숙원사업이다. 박물관은 1995년 개관한 장계관광지 내 향토전시관의 노후화, 전시시설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대안으로 제시됐다. 오랜 노력 끝에 지난해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쳤다. 그렇지만 문체부의 타당성 평가를 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옥천군은 올해 재도전했고 문체부의 승인을 끌어냈다.

지난해 미진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옥천군은 2월부터 9월까지 수장고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목록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옥천군 보물찾기캠페인을 통해 군민들에게 유물을 기증받고 있다. 기증자에게는 향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에 힘입어 설립 승인을 받은 옥천박물관은 2026년 개관이 목표다. 1447평 규모에 전시·수장·교육·편의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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