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 계층 돕기 나선 박일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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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위 계층 돕기 나선 박일우 목사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6.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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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눔과 기쁨 사회안전망 네트워크 구축 비지땀

   
▲ 청주 동부교회 박일우 목사
생활 형편이 어렵지만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차상위 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써 2년째 펼쳐오고 있는 목사가 있다. 청주 우암동에서 개척교회인 동부교회로 문을 연 박일우 목사(50).

박 목사는 “기독교의 근본 진리인 ‘사랑’은 종교적 선언성의 의미를 뛰어 넘어 지역 사회의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의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2년 전 북부시장 인근에서 어렵게 교회 문을 연 박 목사. 그는 (사)나눔과 기쁨의 1기생이다. 여러 이유로 최저 생계비에 해당하는 정부 보조금 조차 받지 못하는 지역사회의 결손가정과 홀로사는 노인을 지역 자영업자와 연계하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랑과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박 목사. 내년쯤이면 보다 확실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박 목사는 “사회 안전망은 우리 이웃의 어려운 삶을 지역사회에서 돌보는 풀뿌리 지원사업이 보다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나눔과 기쁨에 대해 박 목사는 “경실련 중앙회장 석영석 목사가 창시자다. 해마다 공모, 모집해 현재 7기까지 배출했다. 중앙에서 일정 교육을 받고 지역 자영업자와 차상위 계층을 연계하고 결손가정 방과후 공부방을 운영하며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눔과 기쁨은 현재 전국적으로 400여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청주에는 우암동에서 시작. 8개 동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청주에는 조용원 목사(중앙 순복음교회) 등 3명이 6기생으로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박 목사는 “우리나라 전 인구 중 차상위 계층은 15%에 해당하는 716만명이다”며 “도내에도 전체인구 3.6%(5만4000명)가 기초 생활 수급자이고 120%가 잠재적 복지수요를 필요로 하는 차상위 계층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목사는 “우암동에서 시작한 이 사업이 동네 복지사업의 본보기로 자리잡아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역 자영업자와 의사, 변호사 등과 연계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지원사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과 기쁨’은 도에 등록된 128명의 후원자가 매월 2000원에서 5만원까지 십시일반 모아준 것을 결손가정과 홀로사는 노인을 돕는 일에 쓰고 있다. 박 목사가 맡고 있는 우암동은 30여 가정의 차상위 계층과 40여명의 후원자가 연계 돼 있다. 또한 23명의 결손가정 아동들이 방과후 공부방에서 식사를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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