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먹거리’ 판매하는 편의점은 어디?
상태바
‘건강 먹거리’ 판매하는 편의점은 어디?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5.22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편의점 내 ‘건강먹거리 코너’…전국 167개 편의점으로 확대
카페인 섭취 주의 홍보 병행
건강먹거리 마크. /식약처
건강먹거리 마크. /식약처

편의점 도시락이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저렴하고 다양한 종류의 편의점 도시락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의 도시락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S25와 CU·이마트24·세븐일레븐 편의점 4사 매출은 모두 작년 동기 대비 17~25% 올랐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올해뿐만 아닌 해마다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편의점 도시락이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비용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CU·GS25·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의 도시락 가격은 4000~7000원대 수준이다.

하지만 식품영양학계는 편의점 도시락이 나트륨, 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며 섭취 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이 가장 많은 제품은 1721㎎, 가장 낮은 제품도 1101㎎로 일일 권장량의 최고 86%에 달했다. 하루 두 끼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먹었을 땐 일일 권장량의 110~172%에 달하는 셈이다.

최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 도시락이 출시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편의점 도시락들은 여전히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학원 등으로 인해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편의점은 청소년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 음식은 접근성과 이용 빈도 때문에 청소년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편의점 음식은 성인 영양섭취 기준에 따라 제조된 것들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권장되는 영양기준과 맞지 않으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건강먹거리 코너 홍보물. /식약처
건강먹거리 코너 홍보물. /식약처

건강한 음식의 ‘선택권’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11월 30일까지 편의점 내 ‘건강먹거리 코너’ 운영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에서 건강한 식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건강먹거리 코너는 △나트륨을 줄인 김밥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음료 △과일 또는 샐러드 등을 별도로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코너를 통해 청소년들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이번 사업을 위해 편의점 매장에 건강먹거리 코너 운영을 알리는 스티커와 표지물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식을 쉽게 식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수도권 내 학교 주변 102개소 편의점에서 시범 운영됐다.

식약처는 “건강먹거리 코너를 운영하는 편의점이 다른 매장에 비해 당 함량을 낮춘 음료가 약 30% 정도 많이 판매되는 등 어린이·청소년 등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는 충북과 전남 등 전국으로 확대되어 총 167개의 편의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건강먹거리 코너를 통해 청소년들은 보다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비만과 같은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건강먹거리 코너와 함께 식약처는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전국 편의점 1040개 매장에서 카페인 적정 섭취량과 과다 섭취 시 부작용 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하고, 고카페인 섭취 주의 홍보물을 제품진열대 등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에너지 음료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카페인 섭취 주의 홍보물. /식약처
고카페인 섭취 주의 홍보물. /식약처

충북 운영 참여 매장

충북의 건강먹거리 코너 운영 참여매장은 CU △청주개신하나점 △청주개신주공점 △오송휴먼시아점, GS25는 △ 금왕응천 △제천명예 등 5곳이다.

고카페인 섭취 줄이기 참여매장은 총 26곳으로 GS25 △단양으뜸 △금왕터미널 △제천대영 △혁신옥동 △오창양청 △상당프리미엄 △내덕그린 △청주주은 △복대영조 △청주경덕 △충주서림, 세븐일레븐 △음성대소부윤점 △진천교성점 △충북대월드점 △오창부영점 △봉명현대점 △청주가경소망 △복대드림점 △복대타운점 △충주신니점 △충주기업도시점, 이마트24 △R충북대점 △충북대농생대점 △충북대대학본부점 △충주엄정점 △플렉스충주점 등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건강먹거리 코너의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추진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 추진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제도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편의점은 이제 단순한 식품 판매를 넘어,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은 청소년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앞으로도 편의점과 식약처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