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준비 이렇게 하라’-교연학원 이종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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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준비 이렇게 하라’-교연학원 이종석 원장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7.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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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목표와 문제점 파악이 급선무
수능·학생부 변별력 낮아 논술 더욱 중요

                                                                                                                                            

   
▲ 교연학원 이종석 원장
22년간 재수학원에서 강의를 해 온 교연학원 이종석 원장은 2007학년도 지원 경향 가운데 여전한 인기학과 쏠림현상을 지적했다. 이 원장은 "2007학년도에도 문과계열에서는 법대가, 이과계열에서는 의대 지원률이 높았다. 특징적인 것은 한동안 강세를 유지했던 사범대, 교육대 선호도가 교육부의 신규교원 임용축소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취업을 학과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세태에서 취업이 잘되는 학과와 전문직을 선호하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원 경향을 설명했다.

인기학과 계속될까?
이 원장은 또 "취업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한다면 당장의 인기학과보다는 10년 후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등이 활성화되면 의사, 변호사 등 현재 인기 직종도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재수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와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정 과목에서 평상시 보다 점수가 덜나왔을 때 대개는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시험을 보면 예전과 같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수능 점수는 그 학생이 최선을 다한 점수다. 평상시와 달리 점수가 안나왔다면 그 영역에서 문제점이 드러낸 것이다. 나에게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선택할 것인지 정확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재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목표가 없는 학생은 마라톤과 같은 장기 레이스를 소화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목표의 선택은 변화된 입시제도와도 관련 있다. 수능, 학생부, 대학별고사를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고 하지만 2008학년도에 당장 모든 대학에서 논술, 구술 등의 대학별고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목표한 대학이 논술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수능 준비만 전념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장점에 맞춰 효율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수능, 논술, 학생부 등 세 가지 평가기준 가운데 자신이 강점과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결합시켜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학을 선별하는 것도 2008학년도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와 같은 2008년 입시제도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결국 논술의 중요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원장은 "학생부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반영비율만 높아졌을 뿐 변별력은 낮을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수능도 2007년에 비해 변별력이 약해졌다는 것이 이 원장의 분석이다. 수능은 2007학년도 입시와는 달리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나누지 않고 등급제로 전환된다. 각 대학들은 등급화된 수능점수를 최저입학기준 정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는 특정 영역이나 과목의 점수를 대학마다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약간의 변별력은 유지하겠지만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논술이라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세 가지 평가기준 가운데 두 가지는 변별력이 높지 않다. 당연히 논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실력에 따라 재수학원에서도 논술이 필요한 그룹은 논술을 강화하고 있다. 중상위권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미리 논술을 평가하는지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지 유학, 바람직하지 않다”
이 원장은 기숙사형 학원을 선택하거나 수도권 학원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2년간 재수생들의 입학지도를 해 온 경험에 의하면 타지역으로 가 공부를 하는 것은 꽤 위험부담이 따른다. 특히 기숙사형 학원을 다닐 계획이라면 심사숙고할 필요성이 있다. 당장에는 의욕이 앞서 선택하지만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예전에는 지방학원들이 수도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강사수준이나 시설, 정보력 등 수도권 학원들과 경쟁해도 전혀 뒤질 것이 없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집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수도권으로 갈 경우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숙사형 학원의 경우 월 1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1학기를 마치고 재수 준비를 하는 일명 반수에 대해서도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나 반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남들과 비교해 절반의 준비만으로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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