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북토성에서 사계절을 보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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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북토성에서 사계절을 보낸 아이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7.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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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해지기를 권하는 책 ‘되게 생각나는 놀이터’
비어있는 정북토성에서 사계절을 보낸 아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되게 생각나는 놀이터’(도서출판 직지‘·9000원)는 청주역사문화학교의 역사논술교사인 김해숙씨와 선영, 건주, 정현, 호진이가 정북토성에서 보냈던 행복한 기록들을 담고 있다. 만 2년동안 한주도 빠지지 않고 정북토성을 놀이터 삼아 집합했다고. 4명의 아이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찾아낸 놀잇감들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는이들은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다.

건물이 사라지고 자연만 남아 사람들 발길이 뜸해진 이 토성에서 아이들은 소꿉놀이도 하고, 잔디 썰매를 타기도 하고, 콩 서리를 하기도 하면서 점차 ‘토성 아이들’로 자라났다.

김해숙씨는 “요즘 아이들은 평일에는 학습 과외와 특기 적성 과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주말이면 역사문화 답사나 생태·문화체험을 떠나지만 체험학습 과외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소풍가듯 마음을 풀어놓고 놀면서 느꼈던 것을 글로 그림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집주변의 놀이터를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청주 정북동 토성은 99년 도기념물에서 사적으로 승격돼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토성 안에 살던 주민들의 이주로 지금은 ‘비어 있는 성’이 됐다. (문의 219-1124)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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