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절약·건강도 챙겨 ‘일석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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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절약·건강도 챙겨 ‘일석다조’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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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박질 출·퇴근 법원 이주용 계장 ‘눈길’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관공서가 앞다퉈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요즘 무려 7년째 걷거나 뛰어서 출·퇴근을 하는 법원 사무직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청주지법 형사과 단독 4계 이주용 계장(39·참여관). 이 계장은 10년차 법원 사무직 공무원이다. 지난 2001년 청주 금천동에 살면서 처음으로 무심천 수영교를 건너 청주 수곡동 법원까지 걸어서 출·퇴근을 했다.

   
▲ 사진=육성준기자
경비도 아끼고 따로 운동할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 한다. 더욱이 사색할 시간까지 갖게 돼 하루를 계획하고 자신의 부족한 면까지 되 돌아 볼 수 있어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년쯤 걸어서 출·퇴근을 하던 이 계장은 2003년 청주 개신동으로 이사하면서부터 구룡산 너머로 뛰어서 출·퇴근을 시작했다. 이것이 벌써 4년째 접어들고 있다.

이사후 지름길을 찾아 구룡산을 넘으려다 길을 잃어 늦게 출근하는 해프닝까지 감수해야 했다는 이 계장. 하지만 이제 사전답사를 통해 한적하고 공기도 좋은 여러갈래 길을 찾아 남보다 이른 하루를 뛰어서 시작하고 있다.

폭우·폭설이 아니면 어김없이 우산을 쓰고 뛰어서 출·퇴근을 하는 그는. 하루 1시간 10km를 뛰어서 출·퇴근하다 보니 어느덧 마라톤 마니아가 돼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계장은 해마다 전국 언론사에서 봄·가을로 개최하는 마라톤대회의 단골 출전자가 됐다.

이 계장은 "생활 속의 작은 결심이 경비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는 행복을 가져다 준다"며 "남보다 조금 이른 아침(오전 7시 30분 출발)을 시작하고 샤워후 갈아입을 옷을 챙기는 번거로움만 감수한다면 매사에 자신감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퇴근 길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지방법원은 지난 2005년 처음 마라톤 동호회가 결성된뒤 현재 34명의 회원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춘 삼월이 되면 매주 정기 모임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정보도 교류하며 직장내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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