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설립한 80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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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재단 설립한 80대 할아버지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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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이텍알씨디코리아 박승순 명예회장
   
진천이 고향인 (주)하이텍알씨디코리아 박승순 명예회장(85)이 지난해 생산공장을 오창으로 이전해 지역경제에 보탬을 준데 이어 지역 학생들에게 연간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10억 규모의 장학재단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회장은 “인재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장학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학재단의 명칭도 선친의 호를 딴 ‘우석장학재단’.

우석장학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박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7억원과 사재 3억원을 출연했다. 우석재단은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 2000만원과 하이텍에서 지원하는 연간 1500만원, 기금에서 발생되는 이자 1500만원 등 연간 5000만원의 장학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청주·청원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다.

박 회장은 “더 많은 장학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별도의 사무실도 운영하지 않고 하이텍 직원들이 업무를 맡기로 했다”며 “점차 기금 규모를 늘려 우수한 인재는 물론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고, 서울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한국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일은행 상무이사, 대농 부사장, 선창산업(주)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1973년 무선원격조정기를 생산하는 (주)하이텍알씨코리아를 설립해 연매출 4000만 달러를 올리는 업체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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