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명수 사무국장 '위기이자 변화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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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명수 사무국장 '위기이자 변화의 기회'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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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회원사와 회비의 급감이 예상되는 2011년을 3년 남짓 남겨두고 지난달 취임한 청주상의 한명수 사무국장(56)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상의에 입사한지 31년 만에 사무국장으로 승진한 기쁨을 뒤로 한 채 그의 얼굴에 긴장의 그림자가 떠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 국장은 “앞으로 3년 6개월이 절대절명의 위기이자 기회”라고 단언한다.

변화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한다면 지역 상공인들의 대표기관으로서 신뢰와 사랑을 받겠지만 현재에 안주한다면 경영난을 넘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는 비장함 마저 엿보인다.

그는 우선 지금껏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가 회원사들의 매출과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그는 “일본 상공회의소는 당초부터 임의가입 원칙을 유지해 왔지만 회원사들로부터 커다란 신뢰를 받으며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이런 선진 사례들의 벤치마킹부터 시작해 청주상의가 최고의 서비스기관이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의 애로사항을 시원히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원사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정부나 지자체와의 가교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상공인들이 스스로 찾는 상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허가 대행이나 인력 송출 등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또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개별 상의간 통합 등 구조조정도 깊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정수준 이상의 규모를 확보해야 다양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 그는 나아가 상의를 이끄는 임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름 알리기나 체면치례, 또는 권유에 못이겨 울며겨자먹기로 참여하는 수준에서 상의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상의도 이젠 철저히 마케팅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회원사를 고객으로 고객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실천해야 상의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선봉에 임원들이 나서야 함은 당연하다.

대구상의가 임원들의 기부금을 의무화 한 것이 단적인 예다. 상의는 오로지 회원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상의를 이끄는 임원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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