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문화재단, 이번엔 폭행사건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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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문화재단, 이번엔 폭행사건 ‘얼룩’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7.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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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국장 '후원회 부회장에 30분간 맞았다'
   

“30분 동안 끌고 다니며 위협과
협박 가해”

파행운영으로 물의를 빚은 운보의 집이 이번에는 폭행사건으로 떠들썩하다. 김형태 운보문화재단 사무국장 겸 미술관장은 재단 후원회 황모 부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국장은 1일 청주시내 모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폭행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황씨를 청주지검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김 국장은 “4월 28일 오전 10시 20분경 운보미술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황씨가 욕설을 퍼부으며 나오라고 하더니 재단 직원이면서 왜 재단에 불리한 언행을 하느냐면서 머리와 어깨, 몸 등을 30분 동안 때렸다. 그리고 운보의 집 안에서 마구 끌고 다녔다.
황씨는 운보의집 정상화대책위와 본인 명의로 된 문건(도난 등 유품에 대한 안전한 조치 이후 원상회복 공사를 하라는 내용)을 문제삼으며 위협과 협박을 가했다. 나의 가족들을 거론하며 끝장내겠다는 험악한 말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 날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황씨로부터 여러 차례 폭행 당할 뻔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나는 89년부터 운보 선생님을 모시고 운보의 집을 관리해 왔다. 이제까지 장애인과 장애인미술인들의 명예를 위해 소신 껏 일해왔다고 자부한다. 다른 곳도 아닌 운보의 집에서 외부인에 의해 공갈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다”며 “황씨는 운보문화재단과 운보미술관 일에 관여할 아무런 권한이 없으면서 내부적인 일에 간섭해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운보의집은 문광부가 현 이사진의 법인업무 중지와 불법공사 원상회복, 법인 재산 및 회계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며 일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문광부가 4월 30일까지 불법공사한 부분에 대해 원상회복을 지시했음에도 이사회는 현재까지 이행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운보의집 정상화대책위는 대책회의를 열고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운보의 집은 부지 일부가 경매로 넘어간 뒤 임기만료된 일부 재단 이사들에 의해 안채가 파헤쳐지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충북예총 등 지역 예술단체와 충북도의회, 사회단체는 운보의집 정상화대책위를 구성하고 문광부에 교통정리 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운보의집 정상화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정체도 알 수 없는 사람한테 운보의집 정상화를 위해 일한 사무국장이 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큰 사건이다. 운보의 집을 불법 공사한 이사회와 관계자들은 하루빨리 운보의 집에서 손을 떼야 한다. 관선이사들이 파견돼 그간 파행운영된 운보의 집을 바로잡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그 전에 우리는 김 국장의 폭행 건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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