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10살 세계 향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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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10살 세계 향해 비상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7.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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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승객 37만명이 2007년 100만여명으로 증가
항공산업단지 조성·저비용항공사 모기지·접근성 개선 등은 과제
청주국제공항이 10살이 됐다. 지난 97년 4월 28일 문을 연 청주국제공항은 아동기를 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청년기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 751억원을 투입한 청주공항은 개항당시 제주·부산 등 국내선 2개와 광사이판·나고야·오사카 등 국제선 4개로 출발했다.

   
▲ 청주국제공항이 우여곡절 끝에 4월 28일 개항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육성준기자
러나 인지도 부족과 접근교통수단 미비, IMF 경제위기 등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부산노선이 폐지되고 제주노선만 남는 아픔을 겪는다. 첫 해 37만명이던 여객 이용객도 이듬해 29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2007년 청주공항은 여객 100만명 시대에 접어든 것을 비롯해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 등장, 상해·심양·홍콩·푸켓 등 4개 국제노선 운항,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공항 등으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신종균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청주국제공항은 1시간대 거리에 1000만명의 인구가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 공항시설 이용료가 타 공항보다 50% 이상 저렴하고 항공요금 및 주차요금이 월등히 싸다. 입·출국 수속 절차도 인천공항이 2시간인데 반해 우리는 30분이면 끝난다. 게다가 전국 어느 곳에서나 9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발전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는 청주공항이 가장 내세우는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수도권과 남부지방에 청주공항을 홍보할 수 있는 내용도 바로 이 것이다.

최근 홍재형 의원(열린우리당·청주 상당)은 주차장과 계류장, 유도로, 사무실 관리동 증축 예산으로 12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공항 시설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창·오송 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2008년 북경올림픽 등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여행 자유화 등 국내외 변화가 청주공항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장순자 한국공항공사 홍보실장은 “청주공항이 아직 흑자노선으로 돌아서지는 못했지만 시설이 여유가 있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본사에서도 청주공항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 3월 ‘청주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재정지원 조례안’을 마련하고 청주공항에서 국제노선을 1년간 신규 취항한 항공사의 탑승률이 60~70%로 떨어질 경우 손실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국제노선을 유치하기 위한 충북도의 노력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 활기찬 청주공항 로비 모습.
도 지역의 각계 인사 50명은 청주국제공항활성화대책추진위를 확대·개편한 모임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청주공항 접근성 개선, 행복도시 관문공항으로 육성, DHL 등 특송업체 유치, 중부권 항공화물 거점공항으로 육성, 국제노선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과도 과제도 많은 청주공항
그러나 청주공항은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이길희 한국공항공사 시설팀장은 “청주공항을 홈베이스로 하는 저비용항공사를 유치해야 한다. 외국 항공사라도 좋다. 그래서 한성항공으로 테이프를 끊은 청주공항이 다양한 저비용항공사를 갖춘 공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또 헬기부품 생산 및 조립, 항공기 제작과 판매, 정비를 한 군데서 하는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에 있는데다 공항 공역이 복잡하지 않아 항공기 부품 수송에 적합하다. 이것만 활성화되면 충북도민들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을 역임한 이 팀장은 청주공항 10주년 기념식 참석차 청주를 방문했다. 지사장 재직시 항공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는 전국적으로 아직 항공산업단지를 선점한 데가 없어 늦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2005년 LG상사가 항공기정비공장을 청주공항에 설립한 이래 타 업체가 들어오지 않아 소강상태다. 한 때 헬리코리아, 통일그룹계열사 WTA 등이 거론됐으나 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람이 없어 진행이 잘되지 않고 있다.

또 청주공항은 이용객을 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출입국관리 청주공항 출장소 설치, 면세점 확대, 접근성 개선, 일본노선 등 국제노선 확대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같은 중부권인 대전·충남지역민들을 청주공항 활성화에 나서도록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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