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충북도당, 李-朴 경선 후유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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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충북도당, 李-朴 경선 후유증 증폭
  • 뉴시스
  • 승인 2007.09.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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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전 위원장 출마에 李후보측 반발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일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놓고 이명박.박근혜 후보측 당원들의 기 싸움이 고조되면서 경선 후유증이 증폭되고 있다.

박 후보측 당원들은 충북지역 경선책임자였던 송광호 전 도당위원장을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지원키로 했으나 이 후보측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송 전 위원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당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후보측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A씨는 "송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높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7곳의 자치단체장을 내준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두 번이나 도당위원장을 역임한 사람이 또다시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이 후보측은 송 전 위원장의 출마에 맞서 한대수 도당위원장과 심규철 보은.옥천.영동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중 1명을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오전 11시 충북도당에서 열리는 도당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선 차기 도당위원장 추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이 후보측과 박 후보측 운영위원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이전에 경선이 실시된다.

이에 앞서 이 후보측과 박 후보측 각 시.군.구 운영위원들은 보은.옥천.영동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청주 흥덕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놓고 전초전을 벌였다.

지난 3일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열린 보은.옥천.영동 운영위원장 선출에선 심 위원장 추대를 놓고 박후보측 운영위원들이 경선을 요구하면서 거세게 반발해 진통을 겪었다.

또 청주 흥덕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 과정에선 윤경식 위원장의 추대에 대해 이 후보측 운영위원들이 반발해 우여곡절 끝에 윤 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런 현상은 중앙당이 경선 후유증을 감안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은 추대 형식을 취하라는 지침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도내 이 후보측과 박 후보측 당원들의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가 도당위원장은 추대형식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며 "10일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이 후보측과 박 후보측 운영위원 양측이 좋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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