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세온 일흔 여섯.
찌는 듯 덥고,
푸짐하게 비도 많이 내리던 여름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는
가을이 통 안 올 것만 같았지만
이렇게 가을이 마침내 와서
여름을 지낸 결과가 무엇인지를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푸짐하게 비도 많이 내리던 여름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는
가을이 통 안 올 것만 같았지만
이렇게 가을이 마침내 와서
여름을 지낸 결과가 무엇인지를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가을 기운을 느끼며 앉아 있는 동안 문득
사랑하는 사람을 앞서 보낸 사람들,
나를 포함하여 보내놓고 보니
사랑인 줄 알고 가슴 치는 이들이 떠올랐고,
이어 말 한 마디도 뒤따라 나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모든 죽은 것들에 대한 변명'이라는,
오늘도 그 변명이 단지 변명만은 아닌 삶을 살아야지 하고
접었던 다리를 펴는데
가을 아침 참 산뜻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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