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는 이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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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이들을 보며...
  • 김태종
  • 승인 2007.11.01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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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하나.
내가 있는 자리에서 삶의 재미와 기쁨이 어우러진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이 땅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게
아직은 움직이지 않는 내 생각입니다.

그런데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견딜 수 없는 현실로부터
떠나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띄는데
그런 이들을 말릴 수 없어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까닭은
내 현실과 그들의 현실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

이 땅은 이래저래 나그네들로 가득한데
저 떠돌이들에게 드리웠던 그늘이 걷힐 수 있는
행복이라는 해는 언제 솟아올라 앞 길을 비춰주는 날이 언제일까를
가만히 헤아려 보는 아침,

아직 나는 길 떠나는 이들을 품을 가슴이 없음을 아는데
늦가을 바람이 앞섶을 파고드는 새벽,
사람이 산다는 게 무언지를 더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열리는 새 달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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